‘Healthy Algae’ 프로젝트…해조류,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다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2 15: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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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가 인류의 미래 식탁을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영양소와 친환경적 생산 방식 덕분에 기존의 육류·곡물 중심 식단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네덜란드 바게닝언 식품·바이오 기반 연구소(Wageningen Food & Biobased Research)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Healthy Algae(건강한 해조류)’로, 학계와 산업계가 손잡은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기업에는 Seaweedland, BettaF!sh, SeaStock, Ani Biome 등이 있으며, 네덜란드 농식품 톱섹터(Topsector Agri & Food)도 함께한다. 이들은 해조류의 영양학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상 식탁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해조류, 특히 다시마류는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고 각종 생리활성 물질까지 포함해 건강식으로서의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소화 흡수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건강 효익, 가공 기술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해조류가 실제로 건강한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진은 해조류를 활용한 새로운 식품 개발에도 나선다. 하이브리드 또는 100% 비건 대체육, 발효 음료, 건강보조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대체육 시장과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해조류는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영양적 장점을 제공할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양 성분 분석과 기능성 평가뿐 아니라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맛과 식감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한다. 단순히 실험실 연구에 그치지 않고 인체 임상시험으로 확대해 해조류 식품이 실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해조류의 가치는 크다. 육상 농업과 달리 경작지나 담수 자원을 소모하지 않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훨씬 적다.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조류는 ‘지구를 살리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해조류가 이제 단순한 해안 지역의 전통 식재료를 넘어, 글로벌 식품 산업의 차세대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Healthy Algae’ 프로젝트는 해조류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식단을 여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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