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이브로드캐스팅㈜, ㈜LF, CJ대한통운㈜ 사외이사, 감사로 재직 당시 이사회·감사위원회 안건당 최대 613만 원을 받으면서도 안건에는 100% 찬성하면서 ‘거수기’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정무위원회, 속초·인제·고성·양양)에 따르면, 이억원 후보자는 2022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감사위원, LF 사외이사,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각각 재직할 당시, 회의 한번 참석시 수백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모든 회의 안건에 대해 100% 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은 이 후보자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직 당시, 총 13번의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후보자는 이 중 1회 불참, 12회 서면 참석하여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회의 1회당 받은 금액은 최대 600만 원, 평균414만 원으로 드러났다.
LF 사외이사 재직 당시에는 총 51번의 회의에 참석하여, 안건에 100% 찬성, 회의 1회당 319~454만 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CJ대한통운에서는 총 21번의 회의에 참석해,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 회의 1회당 580~613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국 이 후보자가 회의 몇 번 참석과 회사 안건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수기 활동으로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인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역할에 그쳤음을 보여준다.
이양수 의원은 “기업의 사외이사는 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핵심 직책인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찬성 거수기로 일했던 후보자가 독립적이고 소신 있는 금융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회의 한 번 참석으로 일반 국민들의 월급보다 많은 보수를 받아왔던 이 후보자가 몇 만원만 연체해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서민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지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