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나 홀로 당구 아닌 함께.. PBA 팀리그 6년, 판을 바꾼 ‘팀 스포츠’ 혁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16 10:41: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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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선수들이 2024-2025 시즌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승리한 뒤 테이블 위 세레머니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PBA
SK렌터카 선수들이 2024-2025 시즌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승리한 뒤 테이블 위 세레머니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당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독한 승부사의 모습이었다. 오롯이 혼자 테이블을 마주하고, 침묵 속에서 최고의 샷을 만들어내야 하는 개인 스포츠의 대명사.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팀 단위의 경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2020-21시즌, 프로당구 PBA가 ‘팀리그’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면서 당구의 패러다임은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다.

개인 스포츠의 틀을 깬 과감한 도전

PBA 출범 이전, 당구는 철저한 개인 스포츠였다. 팀을 이뤄 리그를 치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PBA가 팀리그 출범을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던 이유다. 하지만 PBA와 리그에 과감히 참여한 기업들의 도전과 모험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

출범 당시 6개 팀으로 시작했던 팀리그는 어느덧 6번째 시즌을 맞으며 10개 팀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이는 팀리그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팬들의 사랑을 받는 하나의 독립된 스포츠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고독한 승부에서 함께 울고 웃는 ‘우리 팀’의 경기로, 당구는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PBA팀리그는 남여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는 팀케미 스포츠로 진화했다.(하이원리조트의 03년생 전지우와 팀리더 73년생 이충복)/@PBA
PBA팀리그는 남여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는 팀케미 스포츠로 진화했다.(하이원리조트의 03년생 전지우와 팀리더 73년생 이충복)/@PBA
PBA팀리그는 남여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는 팀케미 스포츠로 진화했다.(Nh농협카드 '뽀미' 김보미와 김현우1)/@PBA
PBA팀리그는 남여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는 팀케미 스포츠로 진화했다.(Nh농협카드 '뽀미' 김보미와 김현우1)/@PBA
PBA팀리그는 남여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는 팀케미 스포츠로 진화했다.(에스와이 팀리더 황득희와 신입생 이우경) /@PBA
PBA팀리그는 남여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는 팀케미 스포츠로 진화했다.(에스와이 팀리더 황득희와 신입생 이우경) /@PBA

남녀노소 모두를 팬으로 만든 ‘팀리그의 마법’

팀리그 성공의 핵심 비결은 ‘포맷의 혁신’에 있다. 남녀 선수, 내국인과 외국인 선수가 한 팀을 이루고, 다채로운 경기 방식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다양한 선수 구성. 각 팀은 남자 4~5명, 여자 3~4명으로 구성되며, 외국인 선수를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이는 성별과 국적을 넘어선 진정한 ‘원팀’을 만들어냈고, 팬들은 다양한 선수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에 열광했다.

역동적인 경기 방식. 1세트(남자복식), 2세트(여자복식), 3세트(남자단식), 4세트(혼합복식), 5~7세트(단식)로 이어지는 경기 방식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남자 선수들의 파워풀한 샷, 여자 선수들의 섬세한 플레이, 그리고 혼합복식에서 터져 나오는 환상의 호흡은 당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당구는 더 이상 ‘아저씨들의 스포츠’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가족 스포츠로 거듭났다.

크라운해태의 강력한 여성 듀오 백민주와 임정숙/@PBA
크라운해태의 강력한 여성 듀오 백민주와 임정숙/@PBA
PBA팀리그 최강의 외국인 선수이자 원투펀치로 주목받는 다니엘 산체스(51, 스페인)와 세미 사이그너(61,튀르키예)/@PBA
PBA팀리그 최강의 외국인 선수이자 원투펀치로 주목받는 다니엘 산체스(51, 스페인)와 세미 사이그너(61,튀르키예)/@PBA

PBA 팀리그가 가져온 긍정적 변화

지난 6년간 팀리그는 단순히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구계 전체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선수들은 개인전의 부담감을 덜고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됐고, 팬들은 ‘우리 팀’을 응원하며 이전에는 없었던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게 됐다.

개인의 외로운 싸움에서 모두의 즐거운 축제로. PBA 팀리그는 당구라는 스포츠의 정의를 새로 썼다. 출범 6시즌 만에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팀리그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그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두 번째 티켓의 주인을 가릴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가 17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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