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의 ‘우주 경쟁’ 점화… 中 지리, 위성 11기 추가로 스마트 주행 기술 가속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8-12 16:5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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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중국의 자동차 기업 지리(Geely)가 ‘지상–우주 통합’ 전략에 속도를 내며 자율주행 경쟁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지리는 해상 발사로 저궤도 위성(LEO) 11기를 한꺼번에 올려 ‘퓨처 모빌리티 컨스텔레이션’ 위성군을 41기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성 르자오 인근 해상에서 개조 선박과 스마트 드래건-3(Smart Dragon-3) 로켓을 활용한 첫 해상 발사였으며, 모두 계획 궤도에 진입했다.



지리는 오는 두 달 동안 추가 발사를 통해 64기, 올해 말까지 72기 배치를 목표로 1단계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위성군의 구축·운영은 지리홀딩그룹 산하 상업우주 기업 지스페이스(GeeSpace)가 맡는다. 지스페이스는 위성 IoT 통신망과 고정밀 측위(PPP/RTK 등)를 결합해 자동차에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통신·지도·정밀 위치)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위성 통신 칩과 측위 모듈은 이미 양산돼 지리오토(Geely Auto), 지커(Zeekr), 링크앤코(Lynk & Co), 파리존(Farizon) 차량에 순차 적용 중이며, 통신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차량 연결성을 유지해 주행 안전과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스페이스는 중동·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 20여 개국 통신사와 파트너십도 넓혀가고 있다.









이번 발사는 지리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차량–지상국–위성’으로 확장하는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청두 월드게임 기간에는 공식 차량에 고정밀 측위와 긴급 위성 통신을 제공해 현장 적용성도 확인했다.



지리는 “지능형 전동화의 다음 단계는 ‘우주 인프라’와의 결합”이라며 차량 내비게이션·OTA·긴급 통신까지 위성 기반으로 보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의 ‘우주 드라이브’ 경쟁도 뜨겁다.



미국 테슬라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망을 차량 통신 네트워크에 적용해 원격 업데이트(OTA), 긴급 통신, 실시간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자회사(우븐 바이 토요타)를 통해 일본 로켓 스타트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에 600억 이상을 투자하며 로켓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혼다는 2029년까지 우주 경계 도달을 위한 준궤도 비행 기술 확보를 목표로, 2019년부터 저궤도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재사용 가능 로켓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6월 이착륙 실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의 성패가 ‘얼마나 정확히, 끊김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완성차의 위성망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사진=지리홀딩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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