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5060 연체율 급등…2금융권 안전망 시급"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12 08:57: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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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사진=고정화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사진=고정화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최근 2금융권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금융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0개 저축은행, 8개 카드사, 10개 캐피탈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연령대별 개인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의 대출 연체율은 물론 대출잔액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60세 이상 차주 연체율은 7.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시점의 4.64%에서 3.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카드론 연체율은 2.10%에서 3.07%로, 캐피탈 신용대출 연체율은 3.52%에서 5.46%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40대 차주의 연체율은 2023년 정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의 20대 연체율은 2023년 8.12%에서 올해 5.27%로 낮아졌고, 캐피탈의 30대 연체율도 6.6%에서 4.72%로 줄었다.

대출잔액과 차주 구성에서도 고령층 중심의 변화가 뚜렷하다.

최근 4년간 카드론에서 20~40대의 대출잔액은 약 1조 9천억 원(10%) 감소했지만, 5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은 약 7조 2천억 원(45%) 증가했다.

차주 수 역시 20~40대는 약 57만 명(26%) 감소한 반면, 고령층은 29만 명(14%) 증가했다.

캐피탈 신용대출에서도 20~40대는 차주 수와 잔액이 각각 9만 7천 명(26%), 6천억 원(12%) 감소했지만, 고령층은 차주 수가 2만 2천 명(1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잔액은 5천억 원(17%) 증가해 대출의 질적 악화가 우려된다.

허영 의원은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가 은퇴 이후 코로나19와 고금리 상황을 겪으며 부채를 축소하지 못하고 금융취약계층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소득 공백과 저성장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대출 규제로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신용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당국이 2금융권 내 안전망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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