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지난 주말 위닝시리즈를 거둔 두 팀이 나란히 잠실에서 만난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7위 NC 다이노스가 12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9위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갖는다. NC는 5위 kt위즈와 1.5경기차, 6위 KIA 타이거즈와 0.5경기차 벌어져 있다. 두산은 8위 삼성 라이온즈에 4.5경기 차 뒤지고 있다.
양 팀 모두 지난 주말 시리즈를 우세로 마무리했다. NC는 KIA를 상대로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키움 상대 피스윕을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분위기를 다시금 가지고 왔다. 두산은 키움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웠다.
이번 시즌 NC는 두산을 상대로 5승 2패 2무를 거두며 상대 전적 우위에 서고 있다. 이번 3연전에서도 시즌 내내 두산 상대로 강했던 모습을 이어 보일지, 혹은 두산이 NC 상대 열세를 극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12일 양 팀 선발로는 NC 우완 김녹원과 두산 좌완 콜 어빈이 나선다.
김녹원은 이번 시즌 13경기(8선발)에 나서 35이닝을 던지며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7을 기록하고 있다. 1군 첫 시즌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등판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5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7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1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1선발)에서 3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273 수준이지만 9이닝당 볼넷이 7.71개에 달한다. 리그 평균인 3.63개를 크게 상회한다. 이로 인해 피출루율이 4할에 달한다.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58.3%(리그 평균 63.5%)에 불과하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1.94를 마크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구속 146.3km/h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42.6%)을 중심으로 체인지업(27.8%), 슬라이더(24.3%)를 던진다. 여기에 낮은 비율로 커브(5.3%)를 섞는다. 포심의 구사 비중이 40%를 넘어가지만, 포심 피안타율이 .390, 피장타율이 .610에 달한다. 포심의 구종 가치는 -4.9까지 떨어졌다. 포심의 구사 비중을 낮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사 비중을 높인 지난 5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김녹원이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구종 배합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콜어빈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 106.1이닝 동안 7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6일 LG 상대 잠실 원정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서 8.1이닝 1패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했다. 콜어빈이 상대한 8개 구단 중 kt위즈(2G ERA 9.82)에 이어 가장 약했던 구단이 NC다.
콜어빈은 이번 시즌 4.15개의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며 제구 부문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은 .260, 피OPS는 .705 수준이다. 이번 시즌 포심(147.4km/h, 33.8%)과 투심(145.9km/h, 19.8%)을 중심으로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 뜬공/땅볼 비율이 1.4 수준으로 리그 평균을 상회한다. 변화구로는 커브(17.3%), 체인지업(12.8%), 슬라이더(8.1%)를 투구한다.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7.8%)을 섞어 던진다.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은 131.6km/h, 컷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37.5km/h 수준이다.
투심과 커터의 피안타율이 각각 .368, .423으로 높은 편이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지난 LG전에서는 투심의 비중을 줄이고 포심과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구종 배합을 준비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타선에서는 NC 김주원과 두산 양의지가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김주원은 최근 5경기 20타수 9안타 타율 .450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끌어올린 타격감과 함께 타선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양의지는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타율 .50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10개의 안타 중 2루타가 3개, 홈런이 4개로 물오른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NC는 연승 숫자를 늘려가며 5위권과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두산은 5위와 7.5경기 차지만 남은 시즌 기적을 쓰지 말란 법이 없다. 리그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8월 양 팀이 맞이하는 이번 시리즈의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NC와 두산의 주중 시리즈 첫 번째 경기는 12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사진=NC다이노스, 두산베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