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망의 3회에서 임지연이 연기하는 가짜 아씨 옥태영의 각성 서사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 회에서는 임지연이 쓰개치마를 벗고 관아로 직접 나서는 장면이 공개되며 극의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다. 더 이상 도망 노비 구덕이가 아닌,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가짜 옥태영’으로 세상과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압권이다.
“숨겨진 신분을 드러내다” 임지연, 관아 등장으로 전환점
도망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는 자신을 구해준 옥씨 가문의 할머니(김미숙 분) 덕에 가짜 옥태영으로 살아가고 있다. 쓰개치마 뒤에 숨겨진 삶이었지만, 몸종 백이(윤서아 분)의 죽음과 이를 비통해하는 찬모 막심(김재화 분)의 위기는 그녀를 변화시켰다.
공개된 관아 장면에서, 얼굴을 드러낸 채 당당히 나선 가짜 옥태영은 기존의 불안한 노비의 모습이 아닌, 신념을 지키기 위한 결심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관아를 배경으로 펼쳐진 임지연의 비장한 연기와 강렬한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내 사람을 지킨다” 강렬했던 막심과의 장면
특히 이번 회차의 하이라이트는 가짜 옥태영이 찬모 막심을 끌어안는 장면이다. 자신을 지켜준 식솔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그녀의 결단은 단순히 노비 신분을 감추기 위한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인으로서 자리 잡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도끼(오대환 분)와 끝동이(홍진기 분) 등 식솔들의 충성스러운 모습은 가짜 옥태영의 결단이 단순히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한 희생임을 드러내며 극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옥씨부인전’, 이제 진짜 시작이다
‘옥씨부인전’은 단순한 신분 서사를 넘어, 캐릭터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이번 회차는 도망 노비가 가짜 옥태영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후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탄핵 정국으로 결방된 7회 방송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3회에서 폭발적인 몰입감을 선사한 ‘옥씨부인전’. 임지연의 관아 등장과 같은 강렬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드라마의 서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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