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매거진 ‘페이퍼’는 로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신곡 ‘APT.’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한 로제는 앞으로 공식 발매되는 솔로 신곡부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루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로제는 지난달 18일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APT.’를 발표하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APT.’는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APT.’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로제는 “실시간 피드백을 받고 있어 즐기기 시작했다.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앨범을 내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 지금은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점점 더 한국 문화에 관해 배워 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 곡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이제는 완전히 즐기고 있다”고 말한 로제는 브루노 마스가 노래를 작업할 당시 ‘APT.’가 술자리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에 흥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로제가 정한 몇 가지 듀엣곡 후보 가운데 ‘’APT.‘를 선정한 것도 브루노 마스였다고.
이에 대해 로제는 “부르노 마스가 ’‘APT.’를 부를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주변에서 제가 유일했다”며 “다들 ‘그 노래는 안 부를 것이다, 보내지 말라’는 반응이었는데 저는 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비하인드에 대해 털어놓았다.
다만 곧 공개될 자신의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는 ‘APT.’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예고했다. ‘로지’를 취약하고 혼란스럽기 마련인 20대에 관한 앨범이라고 소개한 로제는 ”삶에 있어 쉽지 않은 시기인 20대를 노래하고 싶었다“며 ”평범한 20대 소녀처럼 몇 번의 연애를 겪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저 역시 평범한 여자친구나 23살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연애를 해본 분들이 공감하실 곡“이라고 말했다.
로제는 이번 앨범에 악플(악성 댓글)에 관한 경험과 그로 인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노래도 담긴다. 인터넷에서 악플을 찾아보는 버릇에서 노래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로제는 “내가 온라인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깨달았다.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며 “제 자신이 그렇다는 게 싫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끔찍할 정도로 연약하고 정직해서,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됐고 내 자신이 싫어졌다”며 “모든 말과 모든 댓글들이 나를 짓밟는다”고 토로했다.
로제는 과거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배우 강동원과 열애설이 불거지는 가 하면 지난해 중국에서 근거없는 마약설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해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감정은 로제의 앨범 작업의 원동력이 됐다. 로제는 “그동안 날 둘러싼 오해를 풀고 싶었고, 진짜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나를 더 이상 오해하지 않고, 한 사람으로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대중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저는 더 개방적이고 솔직해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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