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2/8667_15580_5547.jpg)
환율이 연달아 치솟자 금융당국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중이다. 당장 급한 불은 껐다. 다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환율 뉴노멀은 1400원으로 올라 1500원에 다다를 전망이다. 당국이 국민연금이나 증권사 등을 움직여 환율을 방어하는 건 역부족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금리 인상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환율 안정 위한 안간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9-22일 1480원대를 이어가다가 얼마 못가 하락했다. 지난달 26일 정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5원이 종가였다.
증권업계는 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과 함께 외환 수급 대책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환율 안정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기획재정부 김재환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윤경수 국제국장은 원화에 대한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환율 안정화를 위해 정책 실행 능력을 어필하는 발언도 더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올해 연말로 연장됐다. 앞서 국민연금‧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조치도 마련됐다. SC제일은행 및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대한 국내 법인 선물환포지션 비율은 현행 75%에서 200%로 완화된다. 자본 규제도 줄어든다.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의 감독상 조치는 내넌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될 예정이다.
“높아진 환율 상단은 지금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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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는 단기적일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번 높아진 환율은 이전 대비 더 쉽게 상승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환율이 오른 근본적인 요인을 잠재적인 성장률 둔화로 꼽았다. 세제 혜택 등 조치는 환율이 오르는 추세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으로 단기적인 환율 상승세는 진정됐으나 구조적인 상방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번 높아진 환율 상단은 지금보다 더 쉽게 더 자주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현물환 시장과 자금조달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조치가 총출동했다고 판단된다”며 “다양한 환율 방어 조치들, 국민연금을 비롯한 수출기업, 증권사 등 관련 기관들과 환율 안정을 꾀하고 있으나 시장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생각한다면 금리 인상 필요”
한은 이창용 총재가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한 건 아닌 걸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 총재는 한 외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관련 방향 전환을 언급했으며 그달 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에선 금리인하 기조 문구가 삭제됐다.
금리 인상은 자본 흐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두개입 등보다 강력한 방법이다. 국내 금리가 올라가면 외국 자금이 유입되면서 통화 강세 흐름을 예상할 수 있어서다.
다만 원화 약세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금리인상 카드라는 초강수를 두기에는 이 총재로서도 부담이 없지 않아 보인다. 가계부채는 현재 2000조원이 넘는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증가해 나아가 소비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
금리 인상은 아직 불안정한 부동산 및 건설 시장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건설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자금 경색이 발생하면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대학교 안동현 경제학과 교수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내수가 워낙 부진해 거시경제를 볼 때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는 않다”며 “환율을 생각한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위아래로 막혀 있는 상황이라 동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안 교수는 “환율이 가파르게 내려갔는데 결국은 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