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약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 부정한 돈을 받고 '걸리면 반환하면 끝'인가요?"라고 직격하며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 감옥 갈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논란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으로부터 제공받은 2박 3일 분의 객실·서비스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문제의 시점은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통합안 등과 관련된 상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때와 겹쳐 정치적 파장이 커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김 원내대표 측은 즉시 해명과 조치에 나섰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숙박 초대권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잘 몰랐다"는 입장을 냈고, 김 원내대표 본인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했다"며 숙박 비용을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