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규제기관이 직접 규제를 바꾸고 실증을 지원해 기술 상용화까지 연결한 상생협력 모델이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우수사례인 ‘윈윈 아너스(Win-Win HONORS)’에 선정돼, 지난 19일 서울 FK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윈윈 아너스(2차) 기념패 수여식’에서 규제특례를 통한 액화수소 저장탱크 국산화 성공 사례로 협력기업인 ㈜크리오스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윈윈 아너스’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일방적·시혜적 지원을 넘어, 중소 협력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한 우수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사례의 핵심은 규제기관인 가스안전공사가 규제특례를 직접 확대하고 실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국산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성능을 공인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단순한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고, 기술 검증과 성능 인증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계기로 크리오스는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세계 최고 수준 단열 성능을 공인받았으며, 액화수소 트레일러 국산화에 이어 저장탱크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48억 원 이상의 매출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정밀화학 등 수소를 활용하는 전 산업 분야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경제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이 규제특례를 직접 변경해 실증 기반을 조성하고, ‘기술개발 → 규제혁신 → 성능공인 → 상용화’로 이어지는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현한 최초 사례로, 규제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2012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도입 이후 2024년까지 13년간 8차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노력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수부 가스안전공사 부사장은 “ESG 경영 실현은 공사의 핵심 목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가스안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