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재창조사업 본격화…2031년까지 3천300억 투입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3 10:04: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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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보물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월드 재창조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 대전=이규성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보물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월드 재창조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 대전=이규성 기자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대전의 대표 관광시설인 오월드가 대규모 재창조사업을 통해 전면적인 변신에 나선다.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장기간 논의돼 온 리뉴얼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보물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월드 재창조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대전시는 2031년까지 총 3천300억 원을 투입해 오월드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오월드는 2002년 개장 이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전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누적 입장객 수는 2천50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놀이기구의 연령 편중, 출산율 감소에 따른 수요 축소가 겹치며 최근 입장객 수는 급감했다. 올해 예상 방문객은 68만 명 수준으로 전성기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연간 운영 적자도 1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구조적인 적자 문제를 해소하고 관광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2023년 2월부터 오월드 재창조 방안을 본격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8일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의 제도적 문턱을 넘었다.

재창조사업의 핵심은 놀이시설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기존 플라워랜드와 버드랜드 부지는 익스트림 어뮤즈먼트 구역으로 전환된다. 세계적 규모의 초대형 롤러코스터 4기를 설치해 청년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동시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중심이던 기존 놀이기구 구성에서 벗어나 전 연령층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다.

조이랜드는 패밀리 어뮤즈먼트 구역으로 재편된다. 가족 친화형 놀이시설을 확충해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동물원 역시 대폭 개선된다. 사파리 면적을 기존 2만5천㎡에서 3만3천㎡로 30% 이상 확대한다. 동물 복지와 관람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전시 환경을 도입한다.

체류형 콘텐츠도 새롭게 마련된다. 늑대 사파리와 연계한 글램핑 시설 20동을 조성해 숙박형 관광 수요를 흡수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워터파크와 함께 대전의 추억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형 미니어처 공간도 들어선다.

대전시는 오월드 재창조사업이 원도심 활성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차 기반 교통망 구축 등 보물산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반경 100㎞ 이내 잠재 관광객만 1천800만 명에 이르는 입지적 강점도 강조된다.

이 시장은 "사업이 단계적으로 완료되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오월드를 찾을 것"이라며 "원도심 상권 회복과 도시재생을 이끌어 대전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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