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실천"… 파주시 민선8기, 숫자로 증명된 행정의 무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3 09:57:4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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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국제뉴스) 박상돈 기자 = 지방자치에서 공약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행정의 신뢰를 가늠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이 기준에서 볼 때, 민선 8기 파주시는 분명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파주시
사진:파주시

파주시는 지난 22일 열린 '2025 파주시 공약이행평가단 회의'에서 2025년 말 기준 공약 이행률 79.8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8기 전체 공약 144건 가운데 115건을 완료한 결과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 대목이다. 공약을 내걸고도 절반을 채우지 못한 채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방정부가 적지 않은 현실에서, 파주시의 이행률은 '말보다 실천'이라는 행정 기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약 달성 연도 조정이 필요한 안건 9, 추진 여건 변화로 내용 수정이 필요한 공약 5, 그리고 2025년 완료 예정 공약 22건 등 총 36건이 심의됐다. 주목할 점은 공약을 무리하게 유지하거나 형식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여건 변화에 따라 공개적으로 조정하고 평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공약 관리의 투명성과 행정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파주시의 공약이행률 79.86%는 과거 민선 7기 전국 평균 공약 이행률 71.72%를 크게 상회한다. 반대로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임기 중반이 지나도록 공약 이행률이 40~50%대에 머무르거나, '추진 중'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방치된 공약이 다수를 차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최하위권 지자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재원 확보 계획 없는 선언성 공약 남발, 중앙정부·광역단체 탓으로 책임 전가, 공약 변경·연기 과정의 불투명성, 시민 평가·검증 구조의 부재 등 결국 공약은 행정의 기준이 아니라 정치적 명분으로만 소비되고, 시민의 신뢰는 반복적으로 훼손된다.

이에 비해 파주시는 대형쇼핑몰 유치,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 확대, 노인·장애인복지관 확충, 파주 북부 거점도서관(문산도서관) 조기 건립 등 체감도가 높은 핵심 공약들을 실제 성과로 연결시켰다. 특히 군사 규제 완화와 북부 인프라 확충은 수십 년간 누적된 지역 불균형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약이행률은 홍보용 지표가 아니다. 이는 행정의 기획 능력, 재정 운용, 정책 실행력, 그리고 시민과의 약속을 대하는 태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행정의 성적표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공약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수치로 검증받는 행정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실제로 파주시의 사례는 공약을 현실 가능한 범위에서 설계하고, 이행 과정을 공개적으로 관리하면 높은 성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선 8기 후반기로 접어든 지금, 파주시의 높은 공약이행률은 단순한 '성과 발표'가 아니다. 이는 지방행정이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그리고 시민의 신뢰가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점이다.

파주시 민선 8기의 공약이행률 79.86%가 그 단순한 진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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