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1/8529_15394_5716.jpg)
롯데칠성음료가 크러쉬·클라우드 생맥주 사업에서 철수한다. 내수 맥주 매출이 줄어드는 반면 해외 시장은 성장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번 결정은 환경 변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회사는 생맥주(KEG) 제품군인 크러쉬·클라우드의 운영을 종료한다. 이는 맥주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회사가 강조한 명분은 ‘주력 제품군 집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캔·병 라인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논알콜·기능성 맥주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조치가 KEG 제품군에만 적용되는 제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맥주 사업 철수 배경에는 국내 맥주 사업 부진이 자리한다.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맥주 매출은 뚜렷한 반등 없이 감소세를 이어왔고 전사 첫 희망퇴직까지 단행된 상황은 사업 효율화가 아닌 구조적 어려움의 신호로 읽힌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3분기 누적 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57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주 부분 매출은 38.6% 급감한 416억원에 그쳤으며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맥주 내수 매출은 36.4% 감소해 150억원에 그쳤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뚜렷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384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4.8%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해외 법인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며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유럽·미국 등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보틀링 사업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