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장애인 역도선수 세욱, 루푸스 윤희의 결혼 준비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1 07:49:4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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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이 9월 1일(월)부터 5일(금)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5부작 “사랑은 기적을 타고”로 시청자를 찾는다.

하반신 완전마비 판정 뒤 10년의 재활 끝에 다시 걸음을 만들어 장애인 역도선수가 된 양세욱(33) 씨와, 루푸스(자가면역질환)를 안고도 환하게 살아가는 원윤희(30) 씨의 사랑과 동행을 담는다.

기적을 만든 사람, 양세욱 스물셋 군 제대 후 바리스타로 일하던 세욱 씨는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는 순간 추락 사고를 당해 하반신 완전마비 판정을 받았다. “다시는 못 걷는다”는 선고에도 하루 10시간 넘는 재활을 거르지 않았다.

수술 후 1년 반, 오른발 엄지발가락이 아주 조금 움직였던 순간 “아, 된다”를 되뇌며 10년의 시간을 버텼다. 여전히 다리 힘은 미약하지만 엉덩이·고관절·오른쪽 발목의 힘으로 스스로 균형을 잡아 걸음을 만든 그는 작년 8월 인천시 장애인역도협회를 찾아 선수 등록 3주 만에 전국대회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

운동을 마치면 부모님의 통닭집에서 일손을 돕는다. 아들을 업고 재활센터와 ‘용하다’는 곳을 전전했던 부모, 알타리김치로 입맛을 살려준 이모들까지 가족의 헌신이 그의 두 번째 걸음을 함께 만들었다.

태양을 피하고 싶은 그녀, 원윤희 대학 졸업 후 승무원으로 하늘길을 누비던 윤희 씨는 비행 중 발목 부상과 수술 감염을 겪으며 면역 체계가 무너졌고,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

햇빛이 증상을 악화시켜 외출이 쉽지 않고, 겉으론 티 나지 않는 희귀질환의 특성 탓에 아플수록 외로웠다. 그럼에도 집에서 온라인 영어 수업을 하고, 루푸스 환우들과 유튜브로 소통하며 일상을 이어간다.

사랑은 기적을 타고 두 사람은 1년 전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 ‘존경한다’는 꽃말의 꽃을 건넨 윤희 씨, 비혼주의자였던 세욱 씨는 만난 지 나흘 만에 결혼을 선언했다.

올봄부터 두 사람 힘으로 마련한 신혼집에서 먼저 살림을 시작했고, 원래 생략하려던 결혼식도 양가 어른들의 바람에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KBS1 ‘인간극장’
KBS1 ‘인간극장’

청첩장은 꼭 얼굴 보고 전하겠다며 10년 전 자신을 수술해 준 의사를 찾아가, 진료실 문을 걸어 들어오는 세욱 씨의 걸음에 놀란 의사와 뜨겁게 포옹을 나눈다. “5%의 가능성을 기적으로 만든” 제자와 마주한 순간, 어머니도, 윤희 씨도 함께 눈물을 쏟는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싸움 세욱 씨는 지금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고, 감각이 거의 없는 왼발은 수시로 골절된다.

그럼에도 그는 바벨 앞에 선다. 윤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스스로 만든 기적을 지켜내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고른 날 유난히 지쳐 쓰러지듯 드러눕는 윤희 씨의 일상은 루푸스가 던지는 그늘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작은 일에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오늘을 산다. 고단한 하루가 끝나면, 다시 내일의 평범함을 꿈꾼다. 어쩌면 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기적인지 모른다.

베란다 추락 이후 10년, 이제는 장애인 역도선수로 살아가는 세욱 씨는 운동을 마치고 부모님의 통닭집에서 일을 돕는다.

첫눈에 결혼을 예감했다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앞두고 신혼집에서 함께 살며 설렘을 채운다. 그런데 웨딩드레스를 입어본 날, 집에 돌아온 윤희 씨가 유난히 힘들어하며 쓰러지듯 드러눕는다.

두 사람의 평범한 하루에 다시 한 번 시험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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