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지대 보행 약자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추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23 17:37: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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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김종환 기자 = 청구동마을마당은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인구 밀집 고지대로, 현재 113미터, 33도 이상의 급경사를 가진 214개 계단이 설치돼 있다.

이곳은 주당 2000여 명이 이용하며, 인근에 1200세대 규모의 재개발이 진행 중이라 보행환경 개선 요구가 높다.

오 시장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주민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특히 남산을 불편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미터 이상의 구릉지로 형성돼 있으며,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 약자'는 서울시민 4명 중 1명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지역 맞춤형 이동수단 설치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6월 첫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이 그 대상지다. 내년 3월 착공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구동마을마당에는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엘리베이터가 가동되면 주민 이동 편의는 물론 남산자락숲길과 연결돼 어르신, 유모차 및 휠체어 이용자도 도심 주거지에서 15분 내 남산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무진동‧무소음 공법 도입 등 공사 전부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사 중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그동안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었는데 엘리베이터 설치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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