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신태인축구센터U18과 이리고가 쾌조의 2연승으로 본선행을 확정 짓고 전북 고등축구 자존심을 지켰다.
금석배 고등축구대회로는 1993년 창설된 이후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 초대챔피언 홈팀 군산제일고를 비롯해 전주공고, 이리고, 신태인축구센터U18, 새만금U18, 고창북고가 출전했다.
27회에 걸쳐 대회개최지 전북 고등축구팀이 우승한 전력은 통산 5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군산제일고가 1회 대회 초대 우승을 시작으로 이리고가 네 번의 정상(1996-1997-2003-2004년)을 정상을 차지했다.

2004년 이리고 우승 이후 2008년 전주공고가. 2009년에는 군산제일고가 결승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머물면서 20년 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리고가 2007년 3위에 오른 것이 최근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동안 들러리로 구겨진 전북 고등축구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한 처절한 분투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도내 6팀 중 신태인축구센터U18이 강한 돌풍의 주역으로 쾌조의 2연승을 질주하며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신태인축구센터U18는 이번 대회 4조에 속해 29일 금강체육공원 구장에서 치른 예선 첫 경기에서 부천중동U18을 5-1로 대파한 데 이어 31일 서울YC목동U18마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를 주도한 끝에 팀 에이스 김두현과 최민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무실점으로 제압하고 2연승으로 조1위를 사수했다.
선두 신태인축구센터U18는 마지막 예선전 고양고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 본선행에 직행하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도내 팀으로는 최다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이리고도 서울남강고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본선행을 확정짓었다.
이리고는 8조 예선전 1라운드에서 안성U18를 2-1로 이겼다. 이리고는 31일 군산국민체육센터 구장에서 열린 예선전 2라운드 서울남강고전에서 전반 22분 권윤서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장상원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전반 37분 정태산과 교체로 그라운드을 밟은 유휘민이 후반 9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다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균형을 맞춘 이리고가 본격적인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남강고를 몰아붙인 끝에 후반 20분 조민성이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과정도 극적 반전의 연속이었다. 후반 25분 남강고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피케이를 내주며 물오른 이리고의 기세가 꺾이는 위기도 맞았다. 일순 긴장감이 돌았지만, 2학년 수문장 전경률이 남강고 고승환의 킥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 팀을 구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이리고가 불과 2분 만에 빠른 역습 한방으로 윤대건의 쐐기골을 창출하며 승부를 결정짓었다. 2연승을 기록해 본선행을 확정한 이리고는 6월 2일 역시 2승을 거둔 강력한 우승 후보 안양공고와 마지막 예선전에서 8조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반면, GS경수클럽U18과 예선 1라운드에서 막강 화력으로 최다(6골)득점의 주인공 전주공고는 서울경희고에게 0-1 분패을 당하며 조2위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예선전에서 2무를 기록한 부천SCU18에게 승3점을 챙기다면 경희고와 GS경수클럽U18과 3조 3라운드 예선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2조 고창북고는 2라운드에서 강화스포츠클럽U18를 1-0 승리한 후 본선행에 불씨를 살렸다. 다만, 마지막 상대가 의정부G스포츠클럽U18를 2-1 역전승을 거두며 2승을 챙긴 선두 신라고에게 최소 이기고 1승을 거둔 의정부G스포츠클럽U18과 2패로 예선탈락 확정된 강화스포츠클럽U18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그리고 1승을 기록한 9조 새만금U18은 31일 영등포선유U18에게 0-2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3라운드에서 2승의 선두 초지고와 본선행의 운명전을 겨룬다.
한편 홈팀 5조 군산제일고는 계명고 0-0 비겨 승1점을 챙겼으나, 상문고에게 0-2로 패해 본선행의 전망이 어둡다. 다만, 1승을 챙긴 뉴양동U18을 상대로 이긴다면 조2위로 본선행에 오르는 경우의 수는 있다.
[202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 예선 3라운드 일정]
2조 고창북고vs신라고(10시-금강체육공원), 3조 전주공고vs부천SCU18(11시40분-서군산), 4조 신태인축구센터U18vs고양고(11시 40분-금강체육공원), 5조 군산제일고vs뉴앙동U18(13시20분-월명종합경기장), 8조 이리고vs안양공고(15시-금강체육공원), 9조 새만금U18vs초지고(16시40분-서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