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439만여 명 가운데 869만 명 이상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첫날 투표율 17.57%를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은 34.96%, 전북 32.69%, 광주는 32.10%를 기록하며 30%대를 돌파했다. 반면 대구(13.42%)와 경북(16.92%)은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번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유권자라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이날 일부 투표소에서는 혼잡으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동선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현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유권자의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율을 두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청년층과 무당층이 향후 본투표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본투표는 6월 3일 실시되며, 그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이끌 지도자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