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한목소리… 노후 KTX 교체비용 정부 지원 추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09 11:51: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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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여야 의원들이 노후 KTX 교체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9일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노후 철도차량 교체 시 정부가 소요자금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이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지난해 개통 20주년을 맞은 KTX는 전체 1,316량(86편성) 중 절반 이상인 920량(46편성)이 2003년 도입된 KTX-1 차량으로, 기대수명인 30년 도래를 앞두고 있다.

코레일은 KTX-1 46편성 전량 교체 시 약 5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차량 발주부터 인수까지 통상 7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지금부터 대체차량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낮은 운임과 코레일의 높은 부채 수준을 고려할 때, 코레일이 노후 KTX 교체비용을 모두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지난 2월 국회에서 ‘KTX 기대수명 도래에 따른 대체차량 도입과 정부 역할 방안 모색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며 정부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손명수 의원은 “일 이용객이 22만 명에 달하는 KTX는 국민들의 삶과 뗄 수 없는 교통수단”이라며, “고속철도 이용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체차량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의원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국민 안전과 급증하는 철도 수요에 대응해야 할 뿐만 아니라, K-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KTX의 적기 교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KTX 교체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최첨단 고속열차 제조 역량을 가진 K-철도 산업이 2030년 500조 원 규모 이상 예상되는 세계 철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해 수출 성장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KTX 교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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