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 흔적 따라 걷다, 광복 80주년 인문기행 코스 눈길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5-05-06 13:50:4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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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만세운동이 있었던 수원화성 연무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지역 만세운동이 있었던 수원화성 연무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수원지역의 치열했던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인문기행 코스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수원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수원의 독립운동 핵심지와 관련 근대 건축물,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1919년 3월1일 횃불시위대가 결집했던 방화수류정에서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사진제공=수원시





광복 80주년…수원 독립운동 역사 공간과 근대 건축물 소개

수원시 인문기행 코스 따라 수원지역 독립운동史 되새기기

만세운동터, 청년지식인 길러낸 근대 종교시설




총 4.5㎞,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이 코스는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시작해 독립운동가 김세환 집터까지 이어진다.



코스의 시작점인 연무대는 1919년 3월 16일 수원 장날, 수백 명의 상인과 민초들이 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한 곳이다. 성곽길을 따라 만나는 방화수류정은 3월 1일 청년 지식인들이 횃불 시위를 준비했던 만세운동의 발화점이다.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임면수가 만주에서 돌아온 뒤 공사 감독을 했던 아담스기념관 건물(왼쪽), 수원지역에서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키워낸 종로교회(오른쪽) /사진제공=수원시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임면수가 만주에서 돌아온 뒤 공사 감독을 했던 아담스기념관 건물(왼쪽), 수원지역에서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키워낸 종로교회(오른쪽)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천을 따라서는 근대 교육 및 종교 시설과 외국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수원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 삼일여학교가 뿌리인 매향중·매향여정보고, 미국 교회의 후원으로 지어지고 독립운동가 임면수가 공사 감독을 맡았던 삼일중학교 내 아담스기념관, 김세환 선생이 학생들을 위해 놓았던 매향1교 등이 대표적이다. 일제 압제 속에서 한글 교리서를 지켰던 북수동성당과 독립지사들을 배출한 수원종로교회도 포함된다.




1919년 3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던 서장대(왼쪽), 팔달산에 정상 부근에 나란히 서 있는 ‘3·1독립운동기념탑’과 ‘대한민국독립기념비’(오른쪽) /사진제공=수원시
1919년 3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던 서장대(왼쪽), 팔달산에 정상 부근에 나란히 서 있는 ‘3·1독립운동기념탑’과 ‘대한민국독립기념비’(오른쪽) /사진제공=수원시




화성행궁은 김향화를 비롯한 수원 기생 30여명이 만세를 외쳤던 역사의 현장이며, 팔달산 정상 서장대 역시 3·16 만세운동의 함성이 울렸던 곳이다. 서장대 아래에는 수원의 독립 의지를 기리는 ‘3·1독립운동기념탑’과 ‘대한민국독립기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코스의 마지막은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이자 수원지역 만세운동과 교육 계몽을 이끈 김세환 선생의 집터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인문기행 코스 안내도 /자료제공=수원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인문기행 코스 안내도 /자료제공=수원시




수원시 관계자는 "인문기행 코스를 따라 걸으며 100여 년 전 선조들의 희생과 의지를 기억하고 평화로운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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