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동문)가 대표팀 선수 개인 후원 계약 체결을 공식 허용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준우승을 거둔 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 대회 결승에서 중국에게 1-3으로 패했다.
신임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은 수디르만컵이 열리는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단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김 회장은 귀국길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권리 보호를 위해 라켓, 신발, 보호대 등 주요 경기용품에 있어 선수 개개인의 기호와 퍼포먼스를 존중해 선택권을 보장했고, 선수 개인 발전과 경제적 자율성 강화를 위해 개인 후원 계약 체결을 공식 허용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의 작심 발언이 주가 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후 배드민턴협회의 비리와 부조리를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에 대한 불편함을 함께 토로했다. 당초 배드민턴협회는 후원사 계약을 맺을 때 팀 유니폼과 신발, 선수 개인용품 등에 대한 전반적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개인 계약이 허용되며 후원금 규모가 20억원 가량 줄어들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달부터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개인 후원을 맺을 수 있도록 요넥스와 협상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줄어든 후원금을 메우는 방향이 주 과제가 됐다. 김 회장은 "(자금 마련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담당할 전략 부서를 만들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