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박한동)이 침체된 대학축구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K-엘리트형 대학축구의 재도약’를 이끌어 대학축구 위상 확립에 핵심 사업 중 첫 번째가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역량 강화 도모 동력 사업으로 대학축구 상비군 구성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교 상비군 U19 선발이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과 연맹 관계자들과 홍명보 A국가축구대표팀 감독, 박건하 코티,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장, 이장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프로 스카우터, 대학 지도자, 학부형들 등이 대거 참석해 대학축구 유망주들의 기량을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이날 선발전은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연맹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상호 칼빈대)이 주관해 올해 1,2학년대학축구대회와 2월 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과 5개 권역별 지도자들이 추천한 총 340명 중 연맹기술위원회에 심의 결과에 각 연령별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에 따라 대학축구 1학년 73명들이 U19 선발전에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공정과 투명한 상비군 선발과 운영을 강조하며 신뢰 회복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제도의 장기적인 안착과 지속적인 성장 방안으로 글로벌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등 다각도로 심혈을 쏟고 있다.

선발전 평가는 연맹 기술위원회 김상호 위원장 주관 아래 김영기 부위원장(울산HD 스카우터), 황정만(강서대), 박준홍(용인대), 이성환(건국대), 전재홍(동의대), 서혁수(제주국제대)의 기술위원들과 한문배(前 수원공고 감독), 박채화(前 한남대 감독)의 기술위원회 자문위원, 그리고 강태영(건국대), 황인혁(상지대) GK코치, 박종관 연맹 전무이사(단국대)로 구성된 11명의 심의위원들이 위치(공통) 평가 항목에 의거 채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 선발전 평가 항목에는 공통 항목은 창의적아고 임기응변 능력, 주위상황인지(판단) 능력, 리더십(말-전달) 능력, 공-수 전환의 신속성, 열정-투쟁심-책임감-희생정신의 태도와 자세, 체력과 방향전환 능력, 수비 가담과 압박 등 능력, 올바른 인성 등과 함께 각 포지션으로 세부적인 항목 등을 평가해 종합 점수를 합산한다.

이날 73명의 선수들은 A-B조(서울, 경기, 인천), C-D조(충청, 강원, 타 지역), E-F조(영남, 호남, 제주)의 각 조 12명씩(E조는 13명) 6권역으로 나눠 전,후반 35분씩 자체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선발전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상호 연맹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여러모로 대학축구가 힘든 시기이다. 이에 대학축구가 다시 한국축구의 주춧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가 절실하다”며 “이번 선발전은 하향 평균화로 평가받은 대학축구가 자체 경쟁력을 키워 전반적으로 대학축구 발전과 성장의 기틀을 닦는 그 첫 번째 걸음이다”고 취지를 성명했다.

이에 김상호 위원장은 “상비군 제도는 단순하게 몇몇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 팀과 선수들에게 강한 목표의식과 동기부여를 통해 대학축구 전반적으로 활기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그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오늘 첫 무대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김상호 위원장은 “아직 첫 단계이고 참가하는 참여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기대한 열정과 절실함이 너무 부족해 보여 아쉽고 안타깝다”고 평가하면서 “아무래도 1학년 선수들이다 보니 선발전을 앞두고 U리그에서 뛴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못 뛴 선수들이 팀을 이뤄 체력적인 부분이나 실전 감각도 없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선수들과 팀을 이뤄 경기를 뛰는 것이 힘들 수도 있으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백지 위 그라운드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임하는 태도나 자세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늘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볼 가지고 하는 개인 능력은 물론이고 더 중요한 것은 볼 없이 하는 행동들에 가령 공-수 전환과 압박하는 방법 또 볼 받기 위한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축구인데 그동안 대학축구 선수들이 볼을 갖고 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오프 더 볼 움직임들에 대해 부족한 경향이어서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상호 위원장은 “각 포지션의 기술적으로는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며 “예를 들면 사이드백 선수 같으면은 굉장히 이제 첫째 오버래핑 등 기동력이나, 정확성을 갖춘 크로싱도, 수비 전환도 빠르고 대인 방어 능력을 갖춘 선수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면 전체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필요한 패싱력이나 창의적인 플레이나 공격 가담 능력, 침투 패스 능력, 그리고 왕성한 기동력을 갖춘 선수들을 찾기가 너무 힘든 작금의 현실이다. 이에 각 포지션별로 이런 특징에 잠재력이 있느 선수들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이번 선발전에 중요한 포인트다”고 평가의 기준점을 전했다.

상비군 구성에 대해서는 “각 연령별(U19-U20-U21-U22)로 3차까지 진행해 각 연령별 GK3명을 포함한 25명을 최종 선발하고 자체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그 결과들에 대해 평가을 한 다음 추후 하계 연맹전이나 U리그 등에서 출중한 기량을 펼친 선수들을 다시 선발 합류시켜 자체 경쟁력을 꾸준하게 유도하겠다”고 운영 방침도 밝혔다.
또한, 김상호 위원장은 상비군의 구성과 운영에 있어 공정함과 투명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선수와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이에 “상비군 제도는 선수들에게 대학축구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줘 향후 대학축구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에 초석되는 아주 중요한 기틀”이라며 “저를 비롯한 기술위원회 위원 대부분 팀을 맡고 있는 현직 대학축구 지도자로 구성되어있다. 현 대학축구가 처한 어려움을 누구보다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대학축구 변화의 절실함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왔기에 상비군 제도 도입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열띤 토론에 적극 참여와 다양한 목소리을 냈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상호 위원장은 "오늘 선발전에도 지금 진행 중인 U리그에 준비와 참가 바쁜 일정에도 사비를 들여 다 함께 참여한 위원들의 큰 열정와 의지가 있었기에 성사되었다”고 “그런 만큼 첫 단추인 선발 과정에서부터 확고한 기준 속에 외부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몇몇이 일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채점하는 것이 아닌 11명의 기술위원들이 전 선수들에 대한 평가 및 채점하고 그 결과들을 취합해 합산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공정과 투명성은 보장된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더 강화 방안에 대해 계속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상비군의 첫 목표는 내년에 40주년을 맞이하는 덴소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한 김상호 위원장은 “상비군 제도가 선수들에게 자긍심과 동기부여를 심어줘 궁극적으로는 대학축구 전반적으로 패기와 열정을 되살려 동반 성장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해외 대학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대회 참가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난관에 빠진 취업의 문을 다방면으로 여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면서 “오늘 이를 위한 첫 단추를 꿰맨 만큼 앞으로 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절차와 과정에 공정하고 투명함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이와 함께 U19 상비군 선발전에 참가한 배재대 정우겸 선수도 “대학 또래의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색다른 충전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전남드래곤즈 U18 유스팀 광양제철고를 걸쳐 배재대에 입학한 정우겸은 배재대에서 U리그2 9권역에서 전주기전대와 우석대전 팀 사이드백으로 선발 출전해 1승 1무을 거둬 선두 전주기전대와 한일장신대와 승4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 뒤진 단독 3위를 기록할 만큼 배재대의 수비 핵심 선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선발전에서도 E조(영남, 호남, 제주 권역) 사이백으로 뛰었다. 이에 정우겸은 “처음 다른 팀 선수들과 발을 맞추면서 호흡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미리 경기 전 훈련에 앞서 팀 선수들과 의견 교환을 통해 특징을 파악해 경기 때는 말을 많이 함으로서 조율을 맞추려 노력했다. 다행히 어느 정도는 잘 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자신의 평점에 대해 10점 만점에 7점이라 평한 정우겸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킥이 강점이라 생각”고 자신감을 보인 후 “뒷공간 킥과 1 대 1 수비는 어느 정도 괜찮게 했다”면서도 “크로스의 질이 좀 떨어졌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스스로의 평점에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정우겸은 “지난 2주간 준비 기간 동안 간절함과 희망을 갖고 열심에 준비했는데 오늘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만약 2차 선발전에 다시 뛰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을 계기로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고,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비군 선발전은 오는 5월 11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U20 상비군 선발전에 이어 순차적으로 U21-U22 선발전도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