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PBA가 운영하는 각 제도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열정과 패기의 무대, 트라이아웃(Tryout)
PBA 트라이아웃은 전국 각지에 숨어 있던 보석을 찾는 무대이자 프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공개 경쟁의 장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프로 당구 리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PBA는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여 리그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실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프로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할 수 있다. 둘째, 다양한 배경과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합류함으로써 리그 전체의 다양성과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셋째, 새로운 스타 탄생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넷째, 장기적으로 프로 당구 선수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PBA 트라이아웃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프로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개 오디션이다. 실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쟁의 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폐쇄적 선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배경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기여한다. 아울러 팬들에게는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대감을 안겨주며 리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도 낳는다. 장기적으로는 프로 당구 선수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25-26시즌 PBA 트라이아웃은 총 224명의 지원자가 몰려 1라운드와 2라운드로 두 차례로 나눠 4일간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98명의 패기 넘치는 새로운 프로 당구 선수를 배출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기량을 갈고닦으며 차후 1부 투어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꿈의 1부리그로 가는 마지막 관문, PBA 큐스쿨 (Q-School)
PBA 큐스쿨은 기존 1부와 2부리그(드림투어) 선수들의 리그 ‘잔류’와 ‘승격’을 판가름하는 공식 선발전 성격을 지닌다. 또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PBA투어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실시하는데 큐스쿨 참가인원은 매년 유동적이다. 아울러 1부 승격과 잔류인원 역시 매년 상황에 맞춰 선발한다. PBA가 큐스쿨을 통해 추구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에게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둘째, 큐스쿨을 통해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신이 지닌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1부리그에서 생존 가능한 강력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셋째, 큐스쿨을 통해 꾸준히 잠재력을 갖춘 프로 선수들을 확보하고 배출함으로써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올해 실시된 큐스쿨은 전 시즌 1부 리그에서 성적이 미흡한 선수 60여명(하위 50%, 61위 이하)과 2부 리그인 드림 투어에서 1부로 직행한 20명(랭킹 순)을 제외한 상위 60여 명의 선수 등 총 12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중 27명이 꿈에 그리던 1부 리그 등록 자격을 얻었으며, 이 중 17명은 직전 시즌 1부 리그의 잔류자이고, 10명은 2부 리그(드림 투어)에서 1부 리그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1부 리그 티켓을 향한 뜨거운 경쟁률은 약 4:1로 집계됐다.

검증된 국내외 우수선수 영입, PBA 우선등록(優先登錄)
PBA는 트라이아웃과 큐스쿨 외에도 PBA는 '우선등록'이라는 독특한 신인 선수 발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거나 PBA 경기운영위원회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를 트라이아웃이나 큐스쿨을 거치지 않고 직접 프로 선수로 등록시키는 제도다. 일종의 스카우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실력과 명성있는 선수를 빠르게 확보해 리그의 수준을 높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목적을 둔다.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낸 실력 있는 선수의 합류는 투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이른 시일 내에 투어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확보하는 효율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PBA는 우선등록 신청 선수들을 대상으로 PBA 산하 경기운영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대회 입상 성적과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 평가해 선발한다. 이를 통과한 선수들에게 해당 시즌 PBA-LPBA 1부 투어와 2부 투어 선수 등록 자격이 부여된다.(2023년까지는 PBA-LPBA 1부 투어만 우선등록을 실시했으나 2024년부터 PBA 2부 투어도 시행).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우선등록 제도로 PBA-LPBA 무대를 밟았다. PBA 원년에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21-'22시즌 중 PBA에 입문했다. '23-'24시즌을 앞두고는 '승부사' 최성원(휴온스)과 '당구 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우선등록을 했다. '3쿠션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당구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 무라트 나지 초클루(이상 튀르키예)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도 우선등록을 통해 PBA 무대에 합류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PBA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비롯해 김민아(NH농협카드), ‘일본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 김진아(하나카드), 한지은(에스와이) 등이 우선등록으로 프로 무대에 합류한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PBA 신인 발굴 삼각편대의 시너지
이처럼 PBA는 트라이아웃, 큐스쿨, 그리고 우선등록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신인 선수 발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PBA가 이 세 가지 신인 발굴 제도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성장을 돕는 '트라이아웃', 잠재적 능력 발휘와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며 현장 경쟁을 통해 빛을 발하는 '큐스쿨', 그리고 이미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인재를 확보하는 '우선등록'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 PBA 투어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고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각 제도가 갖고있는 다각도의 평가와 선발 시스템은 과감한 도전에 목마른 신예 선수들과 기량을 갈고 닦은 기존 선수들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투어 구조를 만들어 PBA 리그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가능케 할 것이다. 특히 PBA가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프로 당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팬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워진 볼거리를 선사해 당구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을 앞두고, PBA는 트라이아웃, 큐스쿨, 그리고 우선등록을 통해 패기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신인 선발을 넘어 한국 프로 당구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PBA가 이 세 제도를 통해 어떤 새로운 발전을 이뤄낼지, 이 과정에서 선수 개인의 성장이 어떻게 당구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볼 만하다. 더 나아가 이러한 시스템이 더 많은 인재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고, 그들이 1~2부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로 확고히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