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주민과 소통하는 ‘양천문화재단’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04-13 14:06:2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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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연임한 양천문화재단 천동희 이사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기획해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양천문화재단
올 3월 연임한 양천문화재단 천동희 이사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기획해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양천문화재단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올 3월 연임한 양천문화재단(이하 재단) 천동희 이사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기획해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예술은 삶의 본질과 감정, 경험과 같은 존재의 만남이다. 존재의 만남에는 권위가 없다. 양천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문화적 혜택을 만끽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임 시절부터 직원 복지 및 사업의 질적 향상에 주력했다. 명절선물 비용과 복지포인트를 지출 명목에 추가하고 휴가를 늘리는 등 근무 여건 개선을 통한 업무의 효율성을 꾀했다. 인적 네트워크와 연출력을 통해 공모사업 선정 등 연간 4~5억 원의 외부 자원 확보 및 최소비용으로 해외 공연팀을 초청해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천 이사장은 극단 ‘예지인’ 대표를 지냈고, 공연예술 분야 극작가와 연출가로서 다수의 독립영화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은 종합예술인이다. 재단 운영 초 사기업과 다른 공무원 조직문화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점차 재단의 근무 여건에 적응하면서 예술인이자 경영인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연기획사와 관의 원만한 조율을 위해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책상 앞이 아닌 현장에서 프로그램과 축제를 지휘해 행사의 수준을 높이고, 직원 한명 한명과 소통하며 내부 조직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천동희 이사장은 “취임 후 지금껏 주민들의 일상에 크고 작은 쉼표와 느낌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더욱 활성화해 주민들이 행복하고 평안하도록 연임 이사장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8일 신월동 야구장에서 진행한 양천 락페스티벌. 사진=양천문화재단
지난해 9월 28일 신월동 야구장에서 진행한 양천 락페스티벌. 사진=양천문화재단




◆감성 충만한 공연...일상에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



그는 2023년 취임 후 구민 누구나 주인공이 돼 일상 속 문화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느낌표 예술’을 추구했다. 이에 국내·외 문화 트랜드를 파악하고 양천구만의 특징과 정서에 맞는 락(Rock)과 책이 결합한 ‘양천가을문화축제’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창작했다. 공항소음피해 지역 신월동의 비행기 굉음을 잠재우는 락(Rock) 공연과 북 페스티벌을 접목한 대규모 축제를 정착시켜 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월간뮤지크, 락페스티벌, 양천가족거리축제, 오페라, 해외극장, 발레’ 등을 통해 지친 일상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했다.



월간뮤지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초청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 첫 회를 맞이한 양천가족거리축제는 ‘가족’, ‘세대공감’, ‘거리놀이터’라는 3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시니어 세대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 세대는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등 각 세대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했다.



지난해 연말 천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연출 ‘구미호의 포옹’이란 작품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렸다. 이 작품은 무용, 타악과 드라마적 요소가 어우러진 율동적인 신체극으로 양천구에서는 낯선 무대였다. 하지만 구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마주하도록 고려한 그의 기대에 부응해 전 석 매진이라는 성적표를 거두며 문화의 다양성에 폭을 넓혔다.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재단 대표들도 대거 참석해 양천구와 재단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외에도 지역상권 부활을 위한 목동로데오 패션거리축제와 프랑스 대사관과 손잡은 파리공원 문화축제 등 생활에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5월 29일 양천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 양향옥 기획초대전. 사진=양천문화재단
지난해 5월 29일 양천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 양향옥 기획초대전. 사진=양천문화재단




◆2025년 문화 예술 사업의 방향...구민의 행복지수 업그레이드



양천문화회관은 지역문화 발전과 구민 문화 향유의 허브 역할을 맡고, 양천생활문화센터는 평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많은 구민들이 다양한 생활예술을 체험한다.



최근 산불, 비행기 추락 등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 이사장은 구민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행복한 감성에 충만하도록 좋은 공연과 볼거리 제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무대 연출이 크게 돋보일 수 있는 문화회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여기에 걸맞은 공연과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또 도서관에서 진행 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재단 산하 도서관은 건강, 교육, 음악 등 각기 다른 특화 주제로 운영한다. 특화 도서관을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활용해 주민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하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얼마 전 양천중앙도서관이 ‘2025년 문학상주작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상주 작가들이 구민들에게 양질의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재단의 궁극적인 역할은 문화환경 조성이다. 단순 행사의 개최가 아닌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통해 일상에 스며드는 생태적 기반을 완성하는 것이다.



천동희 이사장은 구민들이 문화예술의 분야별 전문가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수받아 스스로 기획자, 연출자가 될 수 있는 문예 아카데미를 꿈꾼다.



그는 편향성 없는 예술적 감각으로 공연과 전시, 축제 및 예술교육 분야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9일 양천문화재단에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 안주은 총감독(사진 좌측 첫 번째) 및 오페라 연출가 및 테너 알베르토 프로페타(좌측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방문해 천동희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천문화재단
지난해 19일 양천문화재단에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 안주은 총감독(사진 좌측 첫 번째) 및 오페라 연출가 및 테너 알베르토 프로페타(좌측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방문해 천동희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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