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는 시내'라는 뜻을 지닌 춘천. '호반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높고 낮은 산이 수려한 풍경을 그려내는 고장이다.
그중 용화산은 암릉과 기암괴석, 소나무가 조화를 이뤄 타는 맛과 보는 멋이 일품. 춘천의 물길과 산길이 펼쳐놓은 자연이라는 멋진 무대 위로 뮤지컬 배우 노언희, 뮤지션 홍종화 부부가 향한다.
먼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타고 춘천의 풍경을 즐겨본다. 의암호와 삼악산을 잇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의암호는 춘천을 대표하는 인공호수로, 의암댐을 지으면서 만들어졌다. 고도가 높아지며 물줄기의 부드러운 곡선이 뚜렷해지고 춘천 시내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부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노래 제목처럼 호숫가 산에 퍼져가는 선율이 이곳에도 봄바람을 불러오는 듯하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상쾌한 아침 공기를 함께 맞는 두 사람. 용화산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봄이 오는 시내'를 떠오르게 한다. 그 소리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잘 다듬어진 산책로 같은 길을 걸어본다.
곳곳에서 산객을 맞이하는 새싹과 봉오리들. 특히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와 산수유 봉오리들은 막 꽃을 피우기 직전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녹지 않아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길. 특히 낙엽 더미 아래에는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은 얼음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탄령 이후 바위 구간에서도 곳곳에 살얼음이 깔려 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봄철 산행이라도 아이젠과 등산 스틱 등 필수 등산 장비를 잘 챙기고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며 바위 조망터에 올라서면 웅장한 바위산이 얼굴을 드러낸다. 깎아지른 절벽들이 늘어선 모습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하다.
마침내 다다른 용화산 정상. 정상에서 큰고개로 향하는 길에서는 만장봉, 주전자부리 바위, 곰바위 등 저마다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바위들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땅속 깊은 곳에서 형성된 화강암이 솟구치고 비바람에 깎여가며 만들어진 기암괴석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시선을 돌리면 한쪽으로는 화천 일대와 파로호 풍경이 펼쳐진다. 대표적인 조망터인 큰바위에서 용화산의 웅장한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아본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전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용화산으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