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는 오는 4월 8일(화)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숲과나눔 강당에서 ‘도심 곤충 대발생,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시민과 연구자 등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서울시의회가 제정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와 서울시가 발표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 통합관리계획’을 계기로 기획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7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동양하루살이 등 질병을 매개하지 않지만, 도심에 대량으로 출현하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시민들에게 주는 ‘신체적·정신적 피해’ 및 ‘불편’을 근거로 이들을 방제·관리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시는 이어 이들을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으로 명명하고 ‘곤충으로부터 쾌적한 도시’를 비전으로 한 통합관리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없이 단기적인 불편 해소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곤충의 대발생 원인에 대한 과학적 검토와 생태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며, 곤충에 대한 혐오와 오해를 키우는 방식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곤충 대발생에 대한 기존의 방제 중심 대응이 갖는 문제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성찰하고, 접근 방식의 전환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이 ‘현상 제거를 중심에 둔 대응방식 –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본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이 곤충 대발생의 원인과 현황을 짚고,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이 ‘불편함’이 방제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또한 박찬호 박사는 ‘더많은자연(Nature Positive)’ 목표와의 연계성 속에서 도심 곤충 대발생에 대한 정책 방향이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지 살펴보고, 홍현정 한국환경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증가하는 생활 속 인간-야생생물 갈등 관리를 위한 대안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신혜정 서울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숲과나눔 장학생)은 러브버그 대발생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학습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현장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기존의 ‘불쾌한 곤충은 없애야 한다’는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도심 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생명체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아가 공존의 관점에서 새로운 정책 방향과 사회적 인식 전환의 실마리를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