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가 신곡 ‘MMI’를 영어로 부르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에일리는 27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 출연해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나다운 모습, 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말 가사도 준비했는데 피독 프로듀서님이 영어로 내 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톤과 감정이 더 잘 사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재미교포 2세 출신으로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년 정도를 제외하면 가수 데뷔 전까지 미국에서 성장했다. 한국에 온지 1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우리말이 유창하고 자연스럽지만 실제로 모국어는 영어에 가깝다.

이날 에일리는 신곡 ‘MMI’로 오랜만에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전하며 “가성으로 노래하면서 어떻게 춤까지 추냐고 묻는 후배 가수들이 많다”며 “나도 너무 힘들다고 말해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상순은 “진성으로 노래해도 춤을 못추는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에일리는 “이번 ‘MMI’ 안무를 스스로 ‘영(Young) 관절춤’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안무를 젊은 친구가 써 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일리는 평소 듣는 음악을 추천하며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을 소개했다. 이상순이 “아내(이효리)가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며 “노래가 나오면 자동으로 따라 부른다. 나한테 자꾸 코러스 해달라고 한다”고 말하자. 에일리는 흥분하며 “이효리 선배님 코러스는 내가 무조건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에일리는 즉석에서 이 노래를 반주 없이 불러 주기도 했다.

이날 에일리는 음악 활동과 결혼 준비를 병행하는 이야기와 평소 스트레스 해소법, 새 앨범 수록곡 ‘미닝’(Meaning) 뮤직비디오에 삽입된 어릴 적 홈비디오에 얽힌 사연,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이상순과 나눴다. 또 신곡 ‘MMI’와 ‘보여줄게’를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