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경북 영덕군의 노인 요양시설 ‘해맞이 실버타운’(원장 남지승)이 최근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요양시설을 무상 제공하며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로 인해 다수의 주택과 농가 시설이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일부 마을은 아직까지도 복구 작업이 미진한 상태다. 해맞이 실버타운 또한 일부 부속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본관 요양동은 피해를 면하면서 긴급히 주민 보호를 위한 임시 거처로 활용되고 있다.
해맞이 실버타운은 현재까지 총 수십 명의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침구류, 식사, 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생활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 갈 곳이 없어 막막했는데, 따뜻한 방 한 칸과 밥 한 끼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산불은 청송에서 시작해 영덕으로 번지며 7,800ha 이상의 산림을 태우고 전기·통신이 마비되는 등 주민들의 생활 기반을 뒤흔들었다. 이 가운데 해맞이 실버타운의 배려가 지역 사회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남지승 원장은 “우리 역시 화재로 인해 두려움을 경험했기에,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상심이 얼마나 클지 잘 알고 있다”며 “살아남은 공간이라도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해 개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