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45번으로 텍사스의 지명을 받았던 오른손 투수 루크 잭슨(34)이 친정팀 텍사스로 돌아왔다.
잭슨은 지난해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텍사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텍사스와 FA 오른손 투수 루크 잭슨이 1년짜리 메이저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잭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쪽 어깨수술 후 재활 중인 투수 조시 스볼즈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다 ”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잭슨은 고등학생 때 1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드래프트 받은지 5년 만인 2015년에야 했을 정도다.
데뷔 첫 해 총 7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한 그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총 8경기에 나와 역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으로 무너지며 1라운드 출신 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후 반등을 만들었다. 그해 총 43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한 잭슨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8년에도 1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총 71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1.98의 짠물투구를 선보이며 뒤늦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022년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잭슨은 부상에서 복귀한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 두 팀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뛴 잭슨은 총 338경기에 등판해 22승 11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과거 친정팀에서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잭슨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