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명절 후 어깨 피로감 지속되면 ‘회전근개파열’ 검사 필요”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1-21 19: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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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지만 장시간의 가사 노동과 준비 과정이 어깨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복적인 음식 준비, 청소, 물건 옮기기 등으로 평소보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관절에 부담이 커져 다양한 어깨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명절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동결견)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4개의 회전근개(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한다. 오십견은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굳어지며, 두꺼워진 관절낭으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 범위가 점차 줄어드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어깨 통증을 유발하며 팔을 올리거나 드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이 비슷해 환자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 팔을 스스로 올리기 어렵고,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잘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타인의 도움으로 팔을 올릴 수 있지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어깨 사용 증가와 장시간 고정된 자세는 어깨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사 노동 중에는 적절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음식 준비나 청소를 할 경우 한 번에 많은 일을 처리하지 말고 1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어깨에만 힘이 집중되지 않도록 체중을 분산시킨다. 어깨에 갑작스러운 불편함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통증이 지속되면 온찜질을 통해 초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연휴 동안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관절내시경, 체외충격파,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어깨 질환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특히 PRP 주사치료는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안전한 치료로 혈액 속 혈소판에 있는 재생성장인자를 이용해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PRP 주사치료는 약 30cc의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을 분리·농축해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소판 내에는 300여종의 면역세포 단백질과 성장인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염증 완화, 혈관재생 효과가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연구소 정성훈 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명절 연휴는 어깨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쉬운 시기이므로 사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어깨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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