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에 다르면 이번대회는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로, 1부 투어 생존 여부와 시즌말미를 장식하는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이 걸려 있어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즌 생존을 건 경쟁
이대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종료 이후 44일 만에 열리며, 포인트 랭킹 61위까지 1부 투어 잔류가 확정되는 중요한 무대다. 현재 공동 53위 김병호(하나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55위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비교적 안정권에 있지만, 올시즌 PBA에 복귀한 그리스 왼손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68위·웰컴저축은행), 튀르키예 전사 잔 차파크(75위·우리금융캐피탈) 등은 1부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 필사적인 경기가 요구된다.
더불어 상금 랭킹 상위 32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최종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진출권도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30위 조재호(NH농협카드), 공동 34위 조건휘(SK렌터카)와 황형범(크라운해태), 39위 최원준1 등은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김가영 독주 속 여자부의 변수
여자부(LPBA)에서는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김가영은 지난시즌 월드파이널 2연속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 올시즌 3차 투어부터 7차 투어까지 5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가영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인지 누군가 독주를 막아설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가영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웰뱅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이밖에도 김민아 김보미 등 기존 강호들도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다. 또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4강 출신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가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이변을 노리고 있다.
대회 일정과 주요 경기
22일 오전 11시 LPBA 예선(PPQ) 라운드를 시작으로, 23일 오전 11시 PQ(2차 예선)와 오후 4시 64강전이 진행된다. 대회 개막식은 24일 오후 12시 30분이며, 본격적인 128강 경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 설날인 29일 밤 9시 30분에는 LPBA 결승전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밤 9시에는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PBA 결승전이 열린다.
PBA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2위 강동궁(SK렌터카)이 각각 박근형과 조상현을 상대로 128강전 경기를 펼친다. 또 대회 우승후보들로 꼽히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오정수와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와일드카드 마이당푸(베트남)와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 유창선과 각각 1회전에서 맞붙는다. 특히 ‘슈퍼 루키’ 김영원(17)은 25일 밤 9시30분 최충복과 64강행 티켓을 두고 겨루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그리스·웰컴저축은행)는 최정하와 맞붙는다.
이밖에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김정섭을,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이길수를 각각 상대한다. ‘당구 교과서’ 이충복도 박광열과 ‘왼손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는 25일 밤 9시30분 선지훈을 상대로 128강 티켓을 사냥한다.
LPBA는 22일 오전 11시부터 PPQ라운드로 시작한다. 7차 투어서 4강에 오르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정보윤1은 22일 오후 5시15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4강 출신 응우옌호양옌니(베트남)과 격돌하고 전지우(하이원리조트)는 홍연정을 장가연(에스와이)은 박혜린과 마주한다. 2년 반 만에 와일드카드로 LPBA 무대에 출전하는 ‘미녀스타’ 한주희는 같은날 오후 황민지와 대결한다.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등 최근 10개 투어(월드 챔피언십 제외) 합산 포인트 랭킹 1위부터 32위는 시드 자격으로 64강에 선착했다. 또한 33위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34위 김보라 35위 박다솜 36위 김경자까지 총 4명은 부전승으로 PPQ라운드를 통과, PQ(2차예선)라운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LPBA PQ라운드는 23일 오전 11시부터, 64강전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티켓 구매 및 관람 안내
한편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개막식은 24일 오후 12시30분에 진행된다. LPBA 결승전은 29일 밤 9시30분, 우승 상금 1억원이 달린 PBA 결승전은 30일 밤 9시에 열린다.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의 현장 관람 티켓은 온라인 예매와 현장 구매가 모두 가능하다. 자세한 예매 방법과 일정은 PB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족 대명절 설날에 국내외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펼치는 이번 대회는 팬들에게 특별한 명절 선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