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통강호 호원대학교 축구부가 난적 우석대를 1-0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호원대는 15일 산양스포츠파크 5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16강전에서 이영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이는 지난 8월 태백에서 개최된 60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전 1-2 수모를 되돌려준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호원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신입생들의 기량 점검과 신·구 조화를 모색하는 동계 훈련을 겸하는 한편, 프로팀, 고등팀들과 연습 경기를 병행하면서 선수들 취업 전초전과 내년 시즌 신입생 확보에도 미리 선점하기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향후 선수들의 강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올해 시즌 보다 호원대의 발전과 성장을 꾀하는 무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호원대는 이 대회 10조 예선전에서 명지대(2-1승), 원광대(5-0승), 구미대(0-1패) 전적으로 조1위로 16강전에 직행하는 탄탄한 전력을 발휘했다.
16강 상대는 U리그2 7권역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우석대로 결정되었다. 우석대는 안종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가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동명대와 함께 3승을 이룬 저력을 발휘한 돌풍의 주역이다.
호원대는 15일 열린 16강 우석대전에서 특유의 탄탄한 전력을 구사하며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수없는 골 기회를 창출하고도 아쉬운 마무리가 발목을 잡으면서 승부 향뱡이 안개 속으로 몰아갔다.
특히 전반에 주어진 피케이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막이면서 자칫 흐름이 우석대에게 넘어갈 뻔한 상황인 전반 41분 박선구의 강력한 슈팅이 우석대 오승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세컨볼을 이영진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선취골을 터트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골이 결국 결승골이 된 것처럼 두 팀 벤치는 후반에 들어서도 게속된 전략 교체를 통해 판 흔들기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과나 내용면에서 모두가 만족하지 않은 채 호원대가 이영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하는 데 만족했다.
이에 홍광철 감독은 "작년에는 솔직히 우리가 준비가 안 됐을 때 진 거고 이번에는 그래도 부상자가 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준비를 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었지만 내용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크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대회를 포함해 7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하는 아이들이 두 번째일 정도로 학교 운동장이 리모델링 중이라 대회를 준비한 훈련 과정에 어려움이 커 아직은 정상적인 컨디션에 못 이룬 점이 오늘 경기에서도 나타나 시급히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아이들이 목적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고 있어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강태성 수석 코치와 김재남 GK코치 두 분의 코치 선생님들이 여러모로 너무 고생해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라 생각하고 아이들도, 코치 선생님들에게 이 자릴 빌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4강 진출해 중요한 승부처에서 같은 지역팀 전주기전대와 격돌한다. 작년 U리그2 7권역에서 함께 속해 유일한 1패를 안겨준 상대로 U리그외 대학축구 공식 대회로는 2016년 영광에서 열렸던 1, 2학년대회 8강전에서 좌절을 준 후 9년 만에 리벤지 매치이다.
이에 홍광철 감독은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어 어려운 경긱 될 것"이라면서 "전주기전대는 우경복 감독님과 신제훈 코치님이 10년 이상 찰떡 호흡을 맞춰 집중력이나 조직력이 잘 갖춰진 단단한 팀"이라 평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5경기 동안 세 골만을 허용했지만, 동명대 같은 강팀과 16강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세 경기에 무실점을 기록한 탄타한 수비 조직력과 7골을 터트린 파괴력 있는 공격수들도 포진한 팀이라 준비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홍광철 감독은 "지금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작년에 준우승을 거두었던 선수들이고, 여기에 좋은 신입생들도 합류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하고자 하는 열의와 집중력만 끝까지 잘 갖춰진다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호원대는 17일 오후 2시 30분에 산양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전주기전대와 4강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