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가나 초콜릿 고장 방문…왜?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10-10 15:06:33 기사원문
  • -
  • +
  • 인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그래픽=김현지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그래픽=김현지 기자]




지난 50여 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 식품회사의 대표 상품인 가나 초콜릿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가운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직접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다. 최근 원재료인 카카오 수급이 작황 부진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신 회장과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을 지난 8일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인해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이뤄진 묘목 기증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Sustainable Cocoa Bean Projects)’의 일환이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한·일 롯데는 이를 통해 아동 노동을 포함한 근무 환경 개선 및 공정무역 실현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한·일 롯데는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고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었으며 공동 구매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은 ‘가나 코코아 보드(Ghana Cocoa Board)’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도 전달했다. 가나 코코아 보드는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출장기간 중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신 회장은 “지난 50여 년 동안 가나 초콜릿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가나 현지에서 ‘해피 사이클 위드 가나(Happy Cycle with Ghana)’라는 주제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한·일 롯데의 카카오 봉사단은 이달 말 가나를 방문해 약 4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카카오쉘 업사이클링 공책과 필통을 기부할 예정이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