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K리그 선택 이유? ‘운명 같은 결정과 FC 서울의 진심에 감동’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9-12 07:1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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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 K리그 FC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감동적인 FC 서울의 성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화제의 중심’ 특집으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출신이자 현재 FC 서울 소속의 제시 린가드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린가드는 K리그로의 이적 배경, 한국에서의 적응 과정, 그리고 FC 서울의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린가드는 우선 ‘유 퀴즈’ 출연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이라고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 전설적인 분들도 많이 출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꼭 나오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재석이 한국 생활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린가드는 “한국의 문화와 사람들 모두 좋아한다. 처음엔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많이 적응한 상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는 덧붙여 “사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린가드는 또한 예상보다 많은 한국 팬들의 사랑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공항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팬들이 몰린 장면을 회상하며 “한국 팬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공항에서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린가드는 기성용의 부상으로 FC 서울의 주장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기성용으로부터 직접적인 조언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함께 경기를 하면서 나에게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말 덕분에 주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과의 소통도 더욱 원활해졌다”며 주장으로서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린가드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떠나 K리그 FC 서울로 이적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모든 일은 운명처럼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해 1군으로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데뷔전에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해 6개월간 재활해야 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때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린가드는 “재기에 성공한 후 여러 팀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러던 중 FC 서울 측에서 나를 만나기 위해 직접 영국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먼 길을 와준 구단의 성의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며 K리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린가드는 “나에게 있어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K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구단의 지원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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