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에서 2-1로 이겼다.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간의 이번 대결에서 캐나다는 전반 17분 제이콥 쉐펠버그, 후반 13분 조너던 데이빗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후반 21분 루카 데 라 토레가 한 골을 만회한 미국을 제압했다.
캐나다가 미국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1957년 이후 무려 67년 만이다.
마시 감독 부임 이후 캐나다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에는 이웃 라이벌 미국을 꺾었다.
ESPN은 마시가 지난해 미국 대표팀 감독 자리가 공석일 때 미국 대표팀 감독 면접을 봤던 이력이 있다며 그와 미국의 악연에 대해 소개했다.
마시는 이후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팀 감독 면접 당시 미국 축구협회로부터 찬밥대접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미국은 마시대신 그렉 버할터를 다시 감독에 앉혔지만, 코파 아메리카 이후 다시 경질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미키 바라스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마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서는 “비통한 심정은 전혀 없었다. 나는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이에 답한다. 이것이 내가 언론을 대하는 방식”이라며 지난 악연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신 “지금 당장에는 나같으면 미국대신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맡을 것”이라며 지금은 캐나다가 훨씬 더 우월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멘탈리티가 발전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팀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뛰는 것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자신들의 커리어와 삶, 경기 방식을 걸고 기꺼이 싸우고 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캐나다 대표팀 감독 자리가 “세상 어느것과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귀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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