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한 번이라도 그 비난의 행렬에 동참했지만, 그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3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노 히터 달성했다.
스넬은 이날 비로 경기 시작이 1시간 지연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평균 구속 96.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46%)과 81.8마일의 커브(35%) 84.9마일의 체인지업(14%) 89마일 슬라이더(4%)를 앞세워 신시내티 타자를 압도했다.
총 52번의 스윙이 나왔는데 40%에 해당하는 21개의 스윙이 헛스윙이었다.
타구 속도 95마일을 넘어간 타구는 8회 딱 한 차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때린 104.7마일짜리 타구였다. 이것도 땅볼 타구였다.
이번 노 히터는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18번째 노 히터. 2015년 6월 9일 크리스 헤스턴이 뉴욕 메츠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첫 노 히터였다.
또한 좌완 투수가 기록한 다섯 번째 노 히터로 기록됐다. 조지 윌트세(1908년 7월 4일) 루브 마콰드(1915년 4월 15일) 칼 후벨(1929년 5월 8일) 조너던 산체스(2009년 7월 10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번 등판은 스넬의 첫 완투이기도 했다. 그동안 두 번의 사이영상을 받으면서도 완봉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완투에 완봉, 노 히터였다. 이제 나를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그는 9회까지 던질 수 없어, 8회까지 던질 수 없어’ 이러는데 오늘 해냈다”며 자신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말을 남겼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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