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과 당류가 일반 소주에 비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 소비자가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는 인식과 상반된 결과이다.

조사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5개 제로슈거 소주 상품에서는 당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사실상 제로슈거 소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표시 기준에 따르면, 100ml당 열량이 4kcal 미만이면 무열량으로, 100g 또는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로 강조 표시할 수 있다.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소 2.85%(2.60kcal)에서 최대 13.87%(14.70kcal) 낮게 측정됐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와 열량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당류의 차이가 소주의 열량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와 별개로, 제로 음료의 경우는 제로슈거 소주와 달리 실질적으로 일반 음료보다 열량이 낮고 당류도 적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