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선방 쇼 조현우 "아직도 부족하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17 22:2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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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에서도 무실점을 다짐했다.

울산 HD FC는 4월 1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ACL 준결승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주민규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빠르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이후에도 요코하마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득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2분 주민규, 24분 이동경의 슈팅이 잇달아 골대를 때렸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자 요코하마가 공격에 힘을 더했다.

요코하마는 빠른 역습과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그때마다 조현우가 빛났다. 조현우는 빠른 판단과 몸놀림을 보이며 안데르송 로페스, 아마노 준 등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다. 조현우은 이날 선방 5회를 기록했다.

조현우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은 ACL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울산은 24일 요코하마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ACL 결승에 오른다.



이날 경기 후 요코하마 해리 키웰 감독은 조현우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현우는 이에 대해 “키웰 감독님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나는 지금도 부족한 선수”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조현우는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늘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매일 훈련에 임한다. 운동 스케줄은 물론 먹는 것도 신경 쓴다. 내 하루의 중심은 몸 관리에 맞춰져 있다. 또 내가 잘해서 무실점을 기록한 게 아니다. 동료들이 몸을 날려서 상대 공격을 막아줬기 때문에 무실점 승리가 가능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산은 요코하마와의 홈경기 승리로 2025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도 확정했다.

조현우는 “클럽월드컵 규모가 대단히 커졌다”며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잡았다는 것은 축하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 나갈 자격이 있는 팀이다.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당장은 24일 요코하마 원정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조현우의 다짐이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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