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 홀 버디-버디-이글'..300야드 펑펑 날리는 김홍택, 7년 만에 2승 보인다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4-11 14:54: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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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이 11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김홍택이 11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춘천, 김인오 기자) '305.7야드, 312.19야드, 300.64야드'.



평균 300야드 이상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장타자 김홍택이 '버디 본능'을 뽐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홍택은 11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1라운드 합계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오후 2시 30분 현재 2위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홍택은 같은 해 열리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KPGA 투어에서 아직 다승자 반열에 오르진 못했다. 대신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으로 매년 장타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대회 G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승까지 포함해 통산 12승을 올렸다. G투어 최다승 기록이다.



지난해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골프존-도레이 오픈 공동 5위다. 13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해 3년 연속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다.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는 3년 연속 1위다.




김홍택이 11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
김홍택이 11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




이날도 특유의 장타력으로 가뿐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홍택은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파5 홀인 15번홀에서는 305.7야드를 드라이버 샷으로 보낸 후 편하게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도 기세는 식지 않았다. 1번홀 버디로 순위를 더 끌어올린 김홍택은 2번홀에서 보기 실수를 했지만 3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5번홀(파5) 이글은 압권이었다. 300.64야드를 보낸 후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7번홀(파3)에서는 세 번의 퍼트를 한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는 송곳 아이언 샷으로 기어이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김홍택은 "그린 스피드가 빨라 걱정했는데 비가 와서 그린이 잘 받아준 게 도움이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파5 홀에서만 4타를 줄여낸 것에 대해서는 "퍼트하기 편한 곳에 공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5번홀 이글은 두 번째 샷이 정타가 맞지 않았는데 홀에 가깝게 붙었다. 운이 따라주 이글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생애 두 번째 우승 발판을 마련한 김홍택은 "오늘 오랜만에 미디어센터에 와서 정말 설렌다. 매일 오고싶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춘천, MHN스포츠 손석규 기자




김홍택이 11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김홍택이 11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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