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서 ‘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 결단 요구 이어져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3-18 15:34: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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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해임 촉구 언론현업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당내에서도 황 수석의 거취 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한 위원장은 논란의 황 수석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간접적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분(황상무)은 공직자로서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면서 “‘본인 스스로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겠다’,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건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황 수석의 발언에 대해 “기함한다고 하나. 정말 놀랐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인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이지 않나.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어떻게 수그러들 수 있겠나. 일이 점점 커지든지 하지”라면서 “전직 언론인으로서 현재 국정에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고 공직자로서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황 수석의 거취 결단을 압박하며 “한동훈 위원장이 말했으니 본인이 알아서 정리할 거는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후 “저는 그에 대해서도 분명히 입장을 밝힌 것이,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라면서 “그렇게 분명히 페이스북에 메시지로 전달했고 말씀도 드렸다”며 재차 ‘읍참마속’을 촉구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용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본인이 사과는 했는데 한 비대위원장도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고 얘기했으니 황 수석도 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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