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 고등축구 준우승' 영덕고 최호관 감독, "아쉽지만, 넘볼 수 없는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것"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3-04 20:59: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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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는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사진=김병용 기자)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는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사진=김병용 기자)

(합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고등축구 강자 영덕고등학교(교장 손동주)축구부(감독 최호관)가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영덕고는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신평고에게 0-1로 석패를 당하며 첫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이는 2020년 부산MBC, 2021 무학기, 대통령금배 동반 준우승에 이어 다섯 번째 준우승의 진기록을 남겼다.

16일 ‘스포츠 명품도시, 축구 메카 합천군에서 개막한 ‘2024 춘계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는 수원삼성U18 매탄고, 대구FCU18 현풍고, 안산그리너스U18, 전주공고, 신평고 등 전국 고등축구 40팀이 참가했다.

경북 영덕고는 E조에 속해 새만금U18(3-0), 서울공고(4-0), 경기HSFAU18(1-1) 2승1무 전적을 거둬 조1로 16강전에 합류했다.

강자 영덕고축구선수단이 1일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식 후 학부형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강자 영덕고축구선수단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식 후 학부형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어진 본선행은 험난한 시련의 연속이었다. 16강전 경신고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둬 오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에서 이번 대회 자타가 공인한 우승 후보 수원삼성U18매탄고, 그리고 돌풍의 주역 서산U18과 4강전에서도 두 경기 모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는 신태용, 김도균, 김진규, 손준호, 전은하 등 수많은 남녀 국가축구대표를 배출해 낸 축구의 열정이 큰 고장답게 김광열 영덕군수, 김서규 영덕군체육회장, 하상목 영덕군축구협회장, 손동주 영덕고 교장 등 지역 인사들과 축구인들이 대거 참석해 선수들의 힘을 북돋았다.

이런 뜨거운 응원 열기로 하나가 된 영덕고는 전반 초반부터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이며 신평고를 강하게 압박했다.

치열한 공세에도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 아쉬움과 답답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결승전에 김광열 영덕군수, 김서규 영덕군체육회장, 최균식 후원회장, 하상목 영덕군축구협회장 등 지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념 촬영에 입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결승전에 김광열 영덕군수, 김서규 영덕군체육회장, 최균식 후원회장, 하상목 영덕군축구협회장 등 지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념 촬영에 입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여기에 갈수록 세찬 맞바람에 상대적으로 기량이 월등한 신평고를 상대로 틈을 내주지 않는 조직력에 골몰했다. 이는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르면서도 오직 승리의 열망에 끈질긴 근성과 정신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후반 20분 신평고 황은총에게 선취골을 내주었다.

이에 뒤진 영덕고는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라인을 끌어 올려 측면을 집요하게 노리며 만회골에 주력했다. 후반 39분에 측면에서 낮게 올린 볼을 중앙으로 쇄도하던 김태현이 슬라이딩으로 발을 뻗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흘렸고, 4분의 추가시간에도 스로인 상황에서 던진 볼을 혼전 중 측면에서 재빨리 올린 크로스를 권오현이 발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허공을 가르는 탄식 속에 경기는 종료되었다.

경기 종료 후 잠시 아쉬움으로 고개를 떨구던 영덕고는 최호관 감독의 다독임 속에 신평고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등의 리스펙트로 결과에 승복했고 이후 아쉬움을 털어낸 영덕고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겼다.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신평고와 결승전에서 앞서 선수들과 미팅에서 전술 지도를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신평고와 결승전에서 앞서 선수들과 미팅에서 전술 지도를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기 후 최호관 감독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아쉬움으로 고개를 떨군 선수들을 위로로 다독인 데 이어 우승을 차지한 신평고 유양준 감독에게 축하를 전하는 등의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대회관계자들은 물론 신평고 학부모들부터 찬사를 받았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최호관 감독은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쟁쟁한 팀들을 물리치고 값진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잘했다’고 큰 박수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호관 감독은 “오늘 결승전에 오셔 선수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신 김광열 영덕군수님, 김서규 영덕군체육회장님, 하상목 영덕군축구협회장님, 오늘 부임하시는 첫날임에도 오신 손동주 영덕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고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늘 결승전 전반 흐름은 좋았는데 후반에 체력 부담으로 결승골을 내주면서 결국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렸다. 이에 대해 최호관 감독은 “항상 그러해 왔지만, 3학년 아이들의 진로가 제일 우선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13명의 3학년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고, 부상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끝까지 믿고 기회를 주었다. 어려운 고비도 연달아 잘 넘기고 결승전에 올라 오늘도 잘해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바람도, 체력적인 부담은 아이들에게 너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평가했다.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식 후 코칭스태프들과 특유의 세리머니로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식 후 코칭스태프들과 특유의 세리머니로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그리고, 최호관 감독은 “이병훈 수석코치님, 김진석 필드코치님, 사공양 GK코치님, 이상현 AT코치님 그리고 권윤지 영양사님 등 코칭스태프들이 12월 초부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단계서부터 동계훈련 프로그램 수립 등 밤낮으로 아이들을 위해 너무 애써 준비한 우리만의 팀 색깔의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그러한 헌신과 노력들에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4강전까지는 약속된 우리팀의 플레이로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후반 막판 좋은 기회가 있었다. 최호관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었는데 조금 침착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다”며 “아이들이 마무리 부분에 자기들도 잘 생각하리라 보고 그 경험이 있기 성장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잘 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호관 감독은 “결승전에는 신평고가 개인 기량들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최대한 리스크을 줄이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려 준비한 것이 바람의 영향이 커 아이들이 노력했지만, 적응에 실패하면서 결국 선취골을 내줘 집중력과 평점심을 잃은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영덕고 손동주 교장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부임 첫날 방문해 제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면서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영덕고 손동주 교장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부임 첫날 방문해 제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면서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오늘 결승전에 축구의 고장 답게 김광열 영덕군수을 비롯해 지역 많은 분들이 참석해 부담감과 압박감이 주어졌을 것 같다는 질의에 뚝심 있는 소신을 전했다. 최호관 감독은 “많은 분들이 같은 질문을 자주 하신다. 그때마다 저는 선수들에 대한 책임감 외 다른 부분의 부담감이나, 압박감에 대한 것은 전혀 갖지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오로지 팀의 발전과 아이들의 성장에만 중심으로 삼고 계속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부산MBC에 이어 매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최호관 감독은 “항상 훈련이나 평상시에도 성실한 태도가 좋은 선수가 성장한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학생 선수로 반드시 갖춰야 할 인성도 중요하게 생각해 지도하고 있다”면서 “성실함과 인성만 갖춘다면 부족한 부분들은 대학, 프로 등에서 보완할 수 있기에 항상 열정 있게 받아들일 굳건한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이 제 할 일이다” 전했다.

이어 최호관 감독은 “우리 팀을 평가할 때 강인한 근성과 끈끈한 조직력이라 평가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입학할 때부터 3학년 졸업까지 함께 원팀으로 고락을 같이해왔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저와 팀을 믿고 선택해주는 아이들이 실력의 관계없이 한 명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타 팀 선수 기량이 넘친다 하더라도 중간에 들어올 수 없는 우리만의 약속을 갖는 구조다”며 “그런 이유로 아이들을 끝까지 믿고 챙기려 노력하고 그만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철학 중 으뜸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서로 굳은 신뢰 속에 아이들이 각자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해 준우승이란 좋은 성과를 매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식 후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시상식 후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각오와 포부에 대해 최호관 감독은 “복귀하면 바로 9일부터 안동에서 열리는 105회 전국체전 경북선발전에 준비해야 한다. 체력적인 회복과 부상에 대해 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밖에 줄 수 없는 너무 촉박한 일정이라 너무 아쉽다”며 “연이은 강행군 일정에 코칭스태프나,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호관 감독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전국체전에서 출전해 우리 팀의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많이 힘든 여건이지만, 남은 기간 팀이 하나가 되어 영덕고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최호관 감독은 “(잠시 호흡을 다진 후) (선수들) 모두가 하고자 하는 간절함에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힘든 과정들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 이룬 값진 성과라 생각하고 너무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시즌 첫 대회의 기쁨은 이제 내려놓고 이제 3학년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서 있는데 우리가 뜻하는 목표를 이루는 그 날까지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전하고 싶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또한, 코칭스태프들도 알뜰하게 챙겼다. “항상 팀을 위해, 선수들을 위해 밤낮으로 너무 고생하시는 이병훈 수석코치님, 김진석 필드코치님, 사공양 GK코치님, 이상현 AT코치님 그리고 권윤지 영양사님의 큰 열정과 헌신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믿고 있다”면서 “항상 미안하고 또 많이 감사하고 있다. 너무 면목이 없지만, 끝까지 함께 해주길 진심으로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신평고와 결승전에 앞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영덕고 최호관 감독이 1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신평고와 결승전에 앞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또한, 최호관 감독은 “오늘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기 위해 먼 길임에도 김광열 군수님, 김서규체육회장님, 하상목 축구협회장님, 최균식 후원회장님, 손동주 교장선생님, 이동기 부장선생님 이하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어 아이들에게 너무 큰 힘이 되었다”면서 “기대에 못 미쳐 너무 죄송하고 다음에는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면서 “앞으로도 큰 관심으로 응원부탁드린다”고 당부도 전했다.

끝으로 최호관 감독은 “(수줍게)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항상 제 빈자리가 느끼지 않도록 늘 배려를 베풀어준 와이프와 예쁘게 잘 커준 딸에게도 이 자릴 빌어 너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 전하고 싶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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