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와 제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씨가 하차했다.
KBS는 13일 1TV에서 방송하는 ‘뉴스9’의 평일 새 앵커에 박장범 기자와 박지원 아나운서를, 주말 앵커에 김현경 기자와 박소현 아나운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스광장’의 평일 남자 앵커는 최문종 기자, 여자 앵커는 홍주연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이 밖에 ‘뉴스라인W’는 이승기 기자가 단독 앵커로 선임됐고, ‘뉴스12’는 이윤희 기자와 이광엽 아나운서, 주말 ‘뉴스광장’ 남자 앵커는 임지웅 아나운서가 각각 발탁됐다.
시사 프로그램과 진행자들도 바뀐다. KBS는 매일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를 이날부터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하고 기존 진행자인 주진우 씨 대신 김용준 KBS 기자를 진행자로 세웠다. ‘사사건건’은 송영석 기자가, ‘일요진단’은 김대홍 기자가, ‘남북의 창’은 양지우 기자가 각각 진행한다.
또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를 이날 결방하고 대신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메꾼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번 인사에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KBS 본부는 “사측이 제작진과 어떤 논의도 없이 ‘더 라이브’ 편성을 삭제했다”며 “당장은 편성 삭제와 대체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디오 센터장 내정자가 인사도 나기 전에 주진우 라이브 담당 PD에게 전화해 주진우 씨 하차를 통보하고 보도국 기자가 진행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앞서 이날 취임한 박민 사장은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한편 이소정 앵커는 1976년생으로 2003년 KBS 29기 공채 기자로 데뷔했으며 KBS 보도본부 2TV뉴스제작팀 기자, KBS 보도본부 사회팀, 국제팀, 문화복지팀 기자를 거쳤다.
여자 기자가 최초로 앵커가 된 케이스이며,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기혼으로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