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너무 많아 식상했나?… 태평로 입지에도 대구 역대급 청약미달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07-21 21: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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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특별공급 신청현황. 총 108세대 모집에 9건이 접수됐다.


현대건설이 대구 중구 태평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가 1순위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선호도 높은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묻지마식 청약’으로 힐스테이트 단지들이 지역내에 무더기로 늘어난 이후 차별성 없는 외관과 자재, 설계로 소비자 피로도가 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일 1순위 해당지역 접수를 마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141세대 전용면적 84㎡ B와 C타입에 총 57건이 접수돼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84A타입은 66세대 공급에 79건 접수로 간신히 청약 미달은 면했다.

1순위 해당지역 성적으로만 0.4대1 수준이다.

청약 미달은 하루 전 접수된 특별공급에서 이미 예견됐다. 다자녀가구나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을 위한 특별공급 108세대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9건에 불과했다. 접수율 10%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공급이 늘어나면서 비슷한 외관과 자재에 식상함을 느꼈을 가능성과 함께 나홀로단지나 설계, 입지 등에서 상품성이 낮다는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대구 최대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는 ‘힐스테이트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정도’, ‘외관·자재가 다 비슷해 상품성이 낮아 식상하다’ 등의 의견을 내면서 나름의 청약 결과를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태평로에 공사중이거나 예정인 단지 16곳 중 힐스테이트 브랜드만 줄잡아 8곳이다. 한단지 건너 한단지 꼴로 힐스테이트 단지인 셈이다. 공급세대수도 8천400세대에 이른다.

하반기 대구 전역에 공급이 예정된 힐스테이트 단지도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동인 등 중구와 남구, 북구, 수성구 등 8단지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의 청약·계약성적이 차기 단지 분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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