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백신휴가 도입 온도차 뚜렷.. 금복주 화성산업 등 논의 없어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1-06-03 20:0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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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 모습. 사진은 최영조 시장이 어르신을 안내 모습. 사진은 정종에 앞서 예진하는 모습


코로나19 백신 유급 휴가를 두고 대구지역 기업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하반기부터 60세 이하에 대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으나 지역 대부분 기업에서는 이와 관련한 논의나 지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 유급휴가 도입은 금융권이 먼저 결정했다. 시중은행의 유급휴가 도입 속에 DGB금융그룹도 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주 임직원 대상으로 접종 휴가를 먼저 실시한 뒤 대상을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휴가는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기본 2일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지속되면 휴가 1일이 추가로 부여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백신 휴가 시행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근로자수 400명대 규모인 대성에너지는 다음주 중 백신휴가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현재로서는 동종업계에서 평균적으로 도입한 접종 당일 1일을 기본으로 이상징후 발현시 추가 보장하는 안이 유력하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기업들은 백신휴가 논의 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대표 기업인 화성산업은 개인 방역에 대한 지침은 꾸준히 내려오고 있으나 백신 접종이나 이로 인한 휴가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대구백화점도 마찬가지로 대백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접종 일정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근로자 250여명 규모의 금복주도 백신접종 휴가에 대해서는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 백신유급 휴가 도입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역 중소제조업이 몰려있는 성서공단, 염색공단 관련 업체들은 휴가 자체에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근로자 업무량에 따른 생산이나 공정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다.

성서공단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위해 대구시가 지난 4월 백신 휴가 도입을 권장하는 공문이 내려오긴 했지만 중소제조업에서 시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60세 이하의 근로자 연령대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행되지 않아 기업에서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중소규모 제조업은 경영상 어려움이 커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한 자체적으로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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