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수안 인턴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2025년 한 해 동안 방문객 337만 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미술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총 관람객은 12월 20일 기준 337만 8,906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이건희컬렉션'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2023년보다도 5.3%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대비로는 약 15% 급증한 결과이다. 특히 서울관(206만 명) 청주관 (27만 명)이 각각 개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은 서울관에서 열린 극사실주의 조각전 '론 뮤익'이었다. 이 전시에는 총 53만 3,035명이 방문했으며, 토요일 하루에만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이른바 '줄 서는 미술관'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한국미술 100년사를 조망한 상설전시 역시 65만 명의 누적 관람객으 기록하며 소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과천관의 '수련과 샹들리에', 더수궁관의 '향수' 등 각 관의 특색 있는 전시들이 전 세대의 고른 호응을 얻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람객 층의 변화와 글로벌 인지도 상승도 눈에 띈다. 전체 관람객의 63.2%를 차지한 2030세대가 핵심 관람층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장년층 비율도 전년 대비 4.2% 증가한 29.6%를 기록하며 전 세대로의 문화 확산이 확인되었다. 외국인 방문객 또한 약 21만 명(전체의 6.3%)을 기록했는데, 기존의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28.4%)과 유럽(27%) 등 방문 국가가 다변화되며 K-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었다. 김성희 관장은 “내년에도 차별화된 전시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을 아우르는 ‘모두의 미술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