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숙려캠프' 출연 뒤 세상을 떠난 고(故) 강지용 전 축구선수의 아내 이다은 씨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이씨는 자신의 SNS에 "나는 하루에도 수십수백번 지용이가 밉다가도 보고 싶고 쌍욕 퍼붓다가도 사랑한다고 하고 그냥 꽉 안아주고 싶고 막 그래요. 현실적인 내가 현실을 부정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아질까요, 나아지겠죠. 살아질까요, 잘 모르겠어요"라며 "'이러다 말겠지'가 잘 안돼서 잘 모르고 하는 말들에 욱하고 경솔해집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지난 2일 시어머니와 주고받은 금전 관련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대화에서 시어머니는 "지용이가 너 만나기 전에 번 건 부모 몰래 보증 서줬고, 본인이 가져간 돈이 훨씬 많았다"며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아쉬워서, 엄마가 속이 상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 중 사실인 게 단 하나도 없다"고 반박하며, "자꾸 없는 말을 지어내 퍼트리지 말라. 그리고 지용이한테 보냈다는 내역, 왜 안 보내냐"고 대응했다.
강지용·이다은 부부는 지난 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시댁과의 금전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강씨는 "여러 프로축구팀에서 활약하며 5억 원 가량의 돈을 벌었지만, 부모님께 드린 뒤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방송 한 달 뒤인 지난달 22일 강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