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기후변화와 인구감소로 상하수도 서비스의 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후화하고 있는 정수장과 상수도 관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스마트 정수장 및 IoT 기반 하수도 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상하수도 노후화에 대비한 AI·디지털 기술의 접목과 혁신기술의 필요성과 함께 운영관리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아울러 시설 노후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 간 시설 통합 운영과 경영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강조됐다. 또 노후 상수도 시설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하수처리의 역할 확대와 전문 인력 육성 및 물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국회 김태선 의원과 이학영 국회 부의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김주영 의원 등의 주최에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한국상하수도협회 공동 주관으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상하수도 발전정책’ 토론회에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태선 국회 의원은 “정수장의 70% 이상이 2030년까지 노후화되고 상수도 관로의 33.8%가 내용연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스마트 정수장과 IoT(사물인터넷)기반의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을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자립기반 해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부의장 이학영 의원은 축사에서 “최근 몇 년간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으로 국내 물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뜨겁다”며 “전례없는 위기가 매년 반복되는 지금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시급히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기후변화가 초래한 극한 가뭄과 집중호우 등 예측 불가능한 날씨는 항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혁신적 변화와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기존 시설을 보완하는데 그치지 않고 탄소중립 기술의 적용과 물산업 신성장 동력 발굴, 재해에 강한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국회 환노위 간사를 맏고 있는 김주영 국회의원은 “국민의 기본적인 식수공급과 생공용수 지원, 물 재생을 통한 생태계보전 등 우리 사회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핵심기반시설인 상하수도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낡은 시설의 교체 및 보수, 스마트 상하수도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미나를 공동 주관 한 대한상하수도학회 권지향 회장은 “상하수도 분야가 기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및 운영혁신, 기술개발,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필수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노후화된 상하수도 시설을 개축하면서 자산관리 시스템 등과 같은 선진 운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바이오가스의 생산원료인 하수 100%활용 기술 및 제도의 마련과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술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공동 주관 한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진광현 부회장은 “물과 관련된 환경적, 사회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하두고 및 물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혁신과 운영관리의 선진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기술혁신과 운영관리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상하수도 현장에서의 효율적 운영관리에 필요한 제도적 개선과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발제에 나선 김호정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후・인구위기 시대 상하수도 서비스의 위기와 기회‘주제 발표를 통해 “인구감소와 시설노후화 등 상하수도 분야에서 위기가 예상됨에도 대비가 미흡했다”며 “지자체간 시설 통합 운영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경영성과 벤티 마킹을 활성화하는 등 상하수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두일 단국대학교 교수는 ‘상수도 운영관리 선진화 정책방안’발제를 통해 “2030년 내용연수를 초과하는 상수관로는 50%이상, 정수장은 70% 이상을 예측되므로 상수도 시스템 노후와에 대비하는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미래의 기후변화와 심각한 시설 및 인력의 노후화를 극복할 능력(특히 재정)을 확보해 수소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연세대학교 교수는 ‘하수도 역할 확대 및 기술인력 지원방안’발제를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로 인해 하수처리의 역할이 기존의 오염물질 제거를 넘어 물 재이용, 자원/에너지회수, 탄소 저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과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실행하고 운영할 전문 인력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강 교수는 또 “중장기적으로 하수처리시설의 탄소 중립 인증과 하수롼로 유지 관리 제도 개선 및 기술지원, 물 재이용 지원 플랫폼 구축 등 추가적인 연구수행을 제안한다”고 했다.
오희경 서울시립대 교수는 물산업 진흥을 위한 밸류업 정책제안을 통해 상하수도 생태계를 연결하는 커플링 기능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물 산업 진흥을 위해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물 산업 실태조사 고도화 , 물기업 벨류업 플랫폼 구축, 제품.기술지정 활성화,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 확정, 수출 컨설팅 전문화, 민관 협력 수출 플랫폼 구축 운영 등 지속가능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