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불운에도 역투했지만…LG 손주영, 삼성과 PO 2차전서 4.1이닝 4실점 3자책점 [MK PO2]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15 20:2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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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도 역투를 펼쳤지만, 경기 초반 실점들이 아쉬웠다. 손주영(LG 트윈스)이 예상보다 일찍 강판됐다.

손주영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76승 2무 66패를 기록, 3위를 마크한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KT위즈(72승 2무 70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쳤다. 이어 이들은 13일 2위 삼성(78승 2무 64패)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졌지만, 4-10 완패를 당했다.





이후 LG는 14일 삼성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하루 밀렸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당초 예정돼 있던 디트릭 엔스 대신 손주영을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2경기(65.2이닝)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올리는데 그친 손주영은 올해 LG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28경기(144.2이닝)에 나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LG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가을야구 들어서도 손주영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말 2사부터 구원 등판해 5.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작성하며 구원승을 수확, 화려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5차전에서도 불펜으로 출격, 2이닝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린 손주영이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6이닝을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잘 던져주고 7이닝부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중간 투수들을 활용하고 싶다”고 손주영의 호투를 바랐다.

LG 타선은 1회초 신민재,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현수의 땅볼 타점으로 손주영에게 1점을 지원했다.

손주영의 첫 실점은 1회말에 나왔다. 김지찬(2루수 땅볼)과 김헌곤(우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으나,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구자욱의 2루 도루로 2사 2루가 됐고, 르윈 디아즈에게 빗맞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아쉽게 포구가 되지 않았다. 다행히 박병호를 낫아웃으로 묶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강민호(유격수 플라이)와 이재현(삼진)을 돌려세웠지만, 김영웅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후 손주영은 전병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말에는 다소 억울한 상황이 나왔다. 김지찬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김헌곤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날카로운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후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준 손주영은 디아즈를 상대했다. 볼카운트를 1B-2S로 끌고간 손주영은 4구로 126km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스윙하려던 디아즈는 멈췄고, 포수 박동원은 즉각 3루심을 바라보며 스윙/노스윙 여부를 물었다. 스윙으로 판정될 경우 삼진으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루심은 노스윙으로 판정했다. 이후 손주영은 디아즈에게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를 맞았다. 이때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쳤고, 그 사이 이성규가 홈을 파고들었다. 디아즈가 1-2루 사이에서 아웃되며 이닝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4회말은 깔끔했다. 박병호(삼진), 강민호(3루수 땅볼), 이재현(유격수 땅볼)을 차례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김영웅을 삼진으로 묶은 뒤 전병우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러자 LG는 우완 유영찬으로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유영찬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내주며 손주영의 실점은 4점(3자책점)이 됐다.

최종 성적은 4.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 총 투구 수는 93구였다. LG는 6회초가 흘러가고 있는 현재 삼성에 1-5로 끌려가고 있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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