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대 건설사 '안전불감증 심각'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26 08:50:59 기사원문
  • -
  • +
  • 인쇄
허종식 국회의원 (사진=허종식 의원실)
허종식 국회의원 (사진=허종식 의원실)

(인천=국제뉴스) 이병훈 기자 = 인천지역 건설 현장에서 10개 대기업 건설사의 최근 5년간 산업재해가 1,661건이 발생,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인천지역 산재 신청 상위 10개 건설사업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개 사의 합산 산재 건수는 2021년 156건에서 2024년 475건으로 3년 만에 3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8월 말까지 발생 건수를 포함하면 최근 약 5년간 1,6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승인 건수(8,778건)의 18.9%를 차지하는 수치로 소수의 대기업 건설사가 인천 건설 현장 산재의 5분의 1을 유발하고 있는 셈이다.

개별 기업들의 안전관리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산재 발생 1위란 불명예를 안은 대우건설은 5년간 290건의 산재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평균 58건으로 거의 매주 산재가 발생한 꼴이다.

특히 이 건설사는 2021년 54건에서 2022년 60건(사망 2명), 2023년 68건(사망 1명), 2024년 74건(사망 2명)으로 매년 산재 건수가 증가했다.

안전관리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됐다. 2위 현대건설 역시 5년간 258건의 산재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1년 15건(사망 1명)에서 2024년 84건으로 3년간 산재가 5배 이상 급증했다.

3위 한화건설은 224건의 산재 중 절반 이상인 130건이 2023년 한 해에 집중돼 특정 시기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에 사옥 둔 포스코이앤씨는 산재 건수(130건)로는 7위였지만 사망자는 5명으로 1위 기업과 동일하게 가장 많아 재해의 치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허종식 의원은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형건설사들이 오히려 산재 발생을 주도하고 매년 사고가 늘어나는데도 개선 의지가 없다"며 "특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