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설악산 숲속서 발견된 60대 여성 시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8 22:21: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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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

늦은 봄비가 지나간 지난 4월 24일, 설악산 국립공원 인적 드문 숲속에서 60대 여성 A씨(가명)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등산복 차림이었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에 따른 질식사로 확인돼 타살로 결론 났다. 시신에는 약물·독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외형상 뚜렷한 저항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신이 숲속에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사건은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이례적인 진술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며칠 뒤 A씨의 동업자라 밝힌 50대 남성 B씨(가명)가 경찰에 자수하며 “A씨의 부탁으로 열흘 전 그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다.

B씨는 두 사람이 함께하던 사업이 악화되자 동반자살을 결심했고, A씨가 자신에게 먼저 살해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범행 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열흘 뒤 괴로운 심경 끝에 자수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 가족과 지인은 B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가족들은 B씨가 A씨에게 동반자살을 권한 쪽이라고 주장하며, B씨가 사건 직전 A씨의 휴대전화를 버리게 했고 사건 이후 열흘 간 행적이 불분명했다고 전했다.

“그가 자기 돈을 챙기려고 살해한 것 같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 마지막 며칠간의 행적과 대화 내용, 주변 인물들 진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자백 등을 포함한 전반적 진술과 증거를 면밀히 대조하며 범행 경위를 규명 중이다.

현장 감식 결과, 시신 주변 정황과 유류품, 폐쇄회로(CC)TV·통신 기록, B씨와 피해자의 행적 연관성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범죄 관련성 여부와 공모·방조 가능성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정황만으로 단정할 수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필요 시 해외 당국과 협조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을 다루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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